[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가 열린 파나마에서 한국기업의 중남미 신시장 진출을 위한 금융 네트워크를 확대했다고 20일 밝혔다.
윤희성 수은 행장(사진 왼쪽)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파나마 컨벤션 센터에서 제임스 스크리븐(James Scriven) 미주투자공사(IDB Invest) CEO와 만나 전대금융 보증계약서에 서명했다./사진=수출입은행 제공
윤희성 수은 행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파나마 컨벤션 센터에서 제임스 스크리븐(James Scriven) 미주투자공사(IDB 인베스트) CEO와 만나 전대금융 보증계약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수은은 IDB 인베스트가 보증하는 중남미 21개국 96개 은행을 통해 우리나라 제품을 수입하는 현지 기업에 전대금융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윤 행장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라 대외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수출기업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중남미 시장에 수출대금 회수 걱정 없이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면서 "수출 드라이브가 절실한 시점인 만큼 이번 IDB 인베스트와 전대금융 보증계약 체결을 계기로 우리 기업들의 중남미 거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윤 행장은 이번 파나마 방문에서 IDB 총재를 비롯한 각국 재무장관들과 연쇄 회동을 하고, 수은의 수출금융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한 중남미 금융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 행장은 지난 17일 파나마 컨벤션 센터에서 일란 골드판(Ilan Goldfan) IDB 총재와 면담하고, 중남미 탈탄소화 산업구조 전환을 위한 한국기업의 에너지·기후변화 분야 진출방안과 금융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윤 행장은 호세 알레한드로 로하스(Jose Alejandro Rojas) 파나마 투자고문 장관, 알레한드로 젤라야(Alejandro Zelaya) 엘살바도르 재무장관, 세르히오 쿠시칸키(Sergio Cusicanqui) 볼리비아 기획개발부 장관 등과 차례대로 회동했다. 이 자리에선 중남미 지역 신규사업 발굴부터 금융제공까지 한국기업의 참여를 포함한 포괄적 지원방안 등이 협의됐다.
아울러 윤 행장은 세르히오 디아즈-그라나도스(Sergio Diaz-Granados) 중남미개발은행(CAF) 총재를 CAF 파나마 사무소에서 만나 EDCF, KSP 등을 활용한 두 기관간 협조융자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윤 행장은 "수은이 IDB Invest와 금융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중남미 재무장관 및 국제기구 수장들에게 국가별 주요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 의지를 표명한 만큼, 우리 기업의 중남미 신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금융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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