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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여름철 국제교류행사 '메르스' 된서리…대학 일부 취소도

2015-06-18 10:56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대학별 여름방학 국제교류 프로그램, 메르스 감염 우려에 참가 학생 줄어
일부 대학 참가자 줄자 행사 취소…"메르스 사태로 직접 타격" 토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올 여름 해외 대학생들의 한국연수·체험의 발걸음도 멈추게 만들었다.

   
▲ 지난해 7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외국인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국제하계강좌'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연세대학교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국적이 서로 다른 학생들이 어울려 석학의 강의를 수강하고 토론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마당으로 여름철 하계 방학 때 실시한다. 대학별로 수백명씩 참가하며 1,000명이 넘는 대학도 있다.

17일 대학가에 따르면 올해 여름 방학에 실시 예정인 국제하계대학 또는 국제여름학기수업이 메르스 감몀을 두려워하는 해외 대학생의 외면으로 규모를 축소하거나 취소 위기다.

고려대, 성균관대의 경우 올해 중국 등 아시아지역 출신 참여 학생이 100여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고려대의 국제하계대학은 지난해 1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그러나 당초 참여의향을 밝힌 외국 대학생들의 상당수가 수업내용보다 메르스사태에 안전성을 확인하는 전화가 늘고 있다고 고려대측은 밝혔다.

연세대 측은 “홍콩 출신 학생들이 한국의 안전여부를 묻거나 환불을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일부 중화권 학생들 중심으로 환불 문의가 왔다. 올해 참여인원은 아직 집계 중이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국제하계대학 담당자는 “메르스 사태로 행사 참가가 예정된 학생들 중 취소하는 이들이 늘었다”며 초조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 소재 한 대학은 방학기간 국제교류 프로그램 일정을 아예 취소했다. 참가자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해당 대학 측은 “외국 학생들의 참여 자체가 없어 프로그램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올해 초부터 다양한 커리큘럼을 개발해 홍보했는데 어쩔 수 없이 진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메르스 여파로 타격을 입은 상태다”고 토로했다.

전북대는 올해 국제하계대학 운영을 중지하는 대신, 학점교류가 아닌 해외 자매결연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필링 코리아(Feeling Korea)’ 프로그램을 진행키로 했다. 그러나 '흥행'에 대해서는 자신하지 못하는 눈치다.

전북대 관계자는 “아직 참여 신청기간이 아니지만 타 대학들로부터 국제하계대학에 참여하는 외국인 학생이 줄었다는 소식을 접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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