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외교부는 21일 최근 한일 정상회담에서 ‘한중일 고위급대화 조기 재개’ 합의가 나온 이후 중국측의 호응이 나온 것과 관련해 “주목하고 있으며, 3국간 소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정부는 최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이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한일중 고위급 대화 재개에 대한 적극적인 입장 표명을 주목하고, 이를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이어 “한일중 3국간 협력은 이 지역 평화와 번영에 필수적”이라며 “우리정부는 3국간 소통과 협력의 조속한 활성화를 위해 관련국들과 함께 적극 노력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중 정상회의가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개최된 이래 아직 열리지 않았다”며 “우리나라는 현재 (3국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유관국과 계속 소통 중”이라고 설명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한일정상회담 이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장기간 중단됐던 일한 안보대화 및 일한 차관 전략대화의 조기 재개와 함께 일본·한국·중국 간 고위급 프로세스를 조기에 재가동하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한중일 3국 협력에 일관적으로 적극 참여해왔다”며 “3국 정상회의 개최에 관한 의장국인 한국의 제의를 지지하며, 이에 대해 한일과 소통하고 조율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중일 3국은 지난 2008년부터 ‘일본, 중국, 한국’ 순으로 의장국을 번갈아 맡는 3국 정상회의를 총 8차례 개최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펜데믹과 한일관계 악화 등 이유로 3국 정상회의는 2019년 이후 중단된 상태이다.
연례 순번에 따라 올해 한국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개최될 경우 중국에서는 전례에 따라 최근 선출된 리창 국무원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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