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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보장성보험 경쟁 치열…보장 확대하고 심사 완화

2023-03-22 13:23 |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보험사들이 저마다 보장을 확대하고 언더라이팅(인수심사)을 완화한 보장성보험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는 올해 도입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저축성보험 비중을 줄이고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IFRS17은 보험금 부채 평가 기준을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데 저축성보험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약속한 이율의 이자를 내줘야 하는 상품으로 보험금이 부채로 인식돼 보험사 입장에서는 저축성보험을 많이 팔수록 감당해야 할 부채가 늘어나게 된다.

사진=삼성생명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보장의 폭을 넓힌 ‘New종합건강보험 일당백’을 지난 8일부터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과 관련된 보장을 확대하고, 특약을 통해 질병 발병 전 관리부터 발병 후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관리가 가능한 종합건강플랜을 제시한다.

먼저 한국인의 3대 질병으로 불리는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을 주보험 하나로 최대 100세까지 보장한다. 또 특약을 통해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관련 보장을 강화했다. 중증질환(뇌혈관)산정특례대상 보장특약과 중증질환(심장)산정특례대상 보장특약 및 원격전이암진단특약을 신설해 더욱 촘촘한 보장이 가능하다. 순환계질환항응고제치료보장과 혈전제거치료보장 및 중증무릎관절연골손상 줄기세포치료와 같은 신규 보장도 탑재했다.

한화생명은 이달 초 국내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3대 성인 질병을 집중 보장하는 ‘한화생명 G1건강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암 보장형’과 ‘뇌·심 보장형’으로 구성돼 있다. 상품의 주요 특징은 암·뇌·심혈관 중심 보장 확대, 질병후유장해(3~100%) 특약 비갱신, 간편가입형 신설 및 가입 나이 확대 등이다.

먼저 주계약 뇌·심 보장형에서 뇌출혈 및 급성심근경색증뿐만 아니라 특정 뇌혈관질환(뇌경색 등)과 특정 허혈성심장질환(협심증)까지 담보를 확대했다. 특정3대암보장 특약에서는 대장점막내암 진단 시 일반암 연계조건 없이 최대 5000만원을 보장한다.

이번 상품은 일반가입형 외에도 간편가입형이 신설돼 질병이 있는 사람도 가입이 가능하다. 최대가입 연령은 기존보다 10세 가량 높였다.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유병자와 고령 소비자들의 보험 가입 희망이 커지고 있는 경향을 반영했다.

KB손해보험도 이달 초 비교적 건강한 유병자 고객이 종합형 건강보험 상품에 준하는 보장 범위로 가입 가능한 ‘KB 3.0.5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을 출시했다. 1년 이내 입원·수술 치료 이력이 있어 보험에 대한 니즈가 가장 높은 가입대상자가 진단비, 수술비, 치료비 등 전반적인 위험을 보장받기 위해 가입 가능한 상품이다.

​또 △최근 3개월 이내에 입원·수술·추가검사 의사 소견 여부 △최근 입원 또는 수술 이력 무관 △5년 내 암, 백혈병 등 8대 질병으로 진단받거나 입원 또는 수술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고지만으로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이와함께 3대 질병(암·뇌혈관질환·심장질환)에 한해 진단·수술·입원일당을 보장했던 이전 상품과 달리 건강보험 전체 담보를 탑재해 보장범위가 확대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 도입에 맞춰 보장성보험 비중을 늘리는 등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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