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주 69시간 노동시간 개편과 관련된 혼선에 대해 "당과 정부와 대통령실 사이 입장이 다르지 않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와 여당, 대통령의 입장이 엇갈린다는 지적에 "입장이 다르다고 말하는 전제가 틀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무엇이 합리적이냐에 대해 여러 가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각 업종별, 직종별, 일의 성격별, 사업 규모 별로 가지고 있는 특장점들이 있다"라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운데)가 3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그에 맞춰 근로제도가 합리적으로 정착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노동자들의 노동시간과 쉬는 시간을 잘 보장하는 제도가 무엇인지 의견을 묻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 고용노동부는 연장근로 관리 단위를 '주' 외에 '월·분기·반기·연'으로 확대해 '일이 많을 때는 주 최대 69시간까지 몰아서 일하고 적을 때는 푹 쉰다'는 취지의 근로시간 개편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16일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라며 보완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다시 20일에는 윤 대통령의 보완 지시와 관련해 "논의의 가이드라인을 주고자 하는 의도는 아니었다"라고 말해 혼란을 불러왔다.
이에 윤 대통령은 다음날인 21일 국무회의에서 "주당 60시간 이상 근무는 건강보호 차원에서 무리라고 생각한다"라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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