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울산을 찾아 “대한민국의 수출 신화가 흔들리고 있다”라며 “오직 국익을 중심으로 통상 전략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울산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쌓인 적자가 640억 달러에 이르고 외화보유액도 240억 불이 감소했다”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 내 누적 적자가 1000억 불을 초과할 수도 있다”면서 경제가 비상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인디언 기우제 지내기식으로 잘 되겠지 시장에 맡겨야지 하고만 있다”며 “정부의 말이 맞다면 IMF나 OECD 같은 기관들이 대한민국 성장률을 왜 하향 조정하겠나”고 반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월 22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대일굴종외교 규탄 태극기달기 운동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그는 “아무런 대책 없이 감나무 아래에서 감 떨어지기만 기다릴 수는 없다”며 “일본에는 퍼주고 미국에는 한없이 양보하고 중국에는 당하는 이런 정책으로는 수출 회복은 불가능하다”면서 정부가 수출 살리기에 올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한일 정상회담 후 불거진 윤석열 정부의 외교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와 충고를 더했다.
우선 이 대표는 방일 정상회담을 ‘대일 굴욕외교’라고 비판하면서 “정상회담에 온갖 의혹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어떤 대화가 오고 갔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며 정상회담의 논제가 무엇이었는지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오는 4월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퍼주기 외교 시즌 2에 대한 국민 우려가 높다”며 “한미 정상회담에는 반도체 지원법, IRA 법 같은 미래가 걸린 현안 문제가 산적해 있어 이번 회담마저 외교 실패가 반복돼선 안된다”며 정부가 진중한 태도로 외교에 임할 것을 충고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임선숙 최고위원의 사의 표명을 시작으로 지도부 쇄신과 관련된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추측됐으나 공개회의에서는 관련 내용이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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