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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인프라, 다 드루와"…K-건설, 해외 눈 돌린다

2023-03-26 11:01 | 박규빈 기자 | pkb2162@mediapen.com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원자재값 상승·고금리 등의 여파로 국내 건설 시장이 불황에 빠진 가운데 'K-건설업계'가 해외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 타운 중심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더 보라(The BORA) 3170'을 착공 3년만에 준공했다. 이 사업과 관련, 반도건설은 직접 부지 매입부터 시행·시공·임대까지 전 과정을 총괄했다. 자체 개발 사업으로 진행한 셈이다.

미국 건설 시장은 대부분 단독 주택으로 이뤄져 있다. 다세대 주택도 평균 세대수 30~100세대 미만의 소규모로 조성되는 경우가 많다는 전언이다.

LA 한인 타운에 준공된 '더 보라(The BORA) 3170'./사진=반도건설 제공


반도건설 관계자는 "K-주거 문화의 우수성과 건설 기술력을 입증하고자 최고 8층, 252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지었다"고 말했다.

더 보라 3170에 반도건설은 특화 평면 설계와 한국형 빌트인 시스템을 적용했다. 드레스룸·팬트리·욕실 수납함·신발장·가전 제품 등을 제공해 인테리어·주거 편의성을 극대화 했다는 설명이다.

미국 아파트 단지 최초로 실내 스크린 골프장을 설치하고, 이 외에도 야외 수영장·루프탑 라운지·대형 피트니스 클럽·대형 스터디룸·펫케어룸 등도 도입했다.

보안 시스템 강화 차원에서 터치식 디지털 도어락과 약 130개소에 폐쇄 회로(CC) TV를 설치했다. 출입문·엘리베이터·공용 공간에는 입주민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법적 요건의 2.5배가 넘는 테슬라 충전소 33기 설치 등 주차장 특화 설계도 적용됐다. 반도건설은 인근 2·3차 개발 사업 등을 통해 향후 1000여 가구 규모의 '유보라 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본사./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은 이라크 알포(Al Faw) 항만 건설에 대해 부산항만공사·SM상선경인터미널과 'K-컨소시엄'을 이뤄 운영 사업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K-컨소시엄은 작년 7월 이라크측의 요청을 받아 우리나라의 대형 항만 건설과 운영 노하우를 이라크에 전수할 목적으로 민관 합동으로 공동 참여 협약을 체결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알포항 하부와 연관 인프라 공사를 진행 중이다.

알포는 이라크 58km 해안선 중 가장 외해에 위치하고 있다. 중동 지역 최대 항만 건설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로, 대우건설은 이 항만사업의 첫 단계인 컨테이너터미널 부지 매립·안벽 공사·준설 공사등 항만 기반 조성 공사, 항만 연결 도로와 중동 지역 최초의 침매 터널 건설 공사도 진행 중에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수행중인 알포 항만 사업의 1단계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함으로써 이라크 현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본사 사옥./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현대건설은 △사우디 네옴시티 △필리핀 도시철도 △에쓰오일(S-Oil) 샤힌 프로젝트 등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90조 원의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이 가운데 올해 해외 수주 목표액은 5조7000억 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2배 가량 상향했고, 해외 사업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1월 28일과 4월 22일 이사회를 열어 런던 지사 폐쇄·에콰도르 키토 지사 폐지 승인안을 가결시켰다.

한편 지난해 12월 16일에는 리비아 트리폴리 지사를 재개설하기로 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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