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대한불교 천태종은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 광명전에서 '구인사 개산 70주년 기념대법회'를 20일 열었다.
이날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국내외 불교계 지도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이시종 충북지사 등 각계 인사와 신도 등 1만여명이 참석해 개산(절을 세우는 것) 70주년을 축하했다.
이날 법회는 삼귀의례와 찬불가, 구인사 연혁 보고, 법어, 기념사 및 축사, 선언문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법회에서 천태종은 ▲ 자비와 지혜의 삶 성취 ▲ 애국·생활·대중불교를 통한 불국정토 구현 ▲ 주경야선 수행종풍 생활화 ▲ 인류평화, 국민화합, 복지·문화융성 국가 건설, 평화통일 헌신 등의 4대 비전을 선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구인사의 개산 7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구인사가 문화 융성, 상생화 화합의 시대를 이끌어가는 견인차가 되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축사 대독을 통해 밝혔다.
여야 대표도 구인사에 각각 국민 통합에 기여해줄 것과 발전을 기원한다는 축사를 남겼다.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은 "불자들이여, 감로의 법문을 설하시는 눈앞의 부처님을 바르게 보라. 일구월심 중생제도 간곡한 부촉(부탁하여 맡김)이 소백산 연화지에 아로새겨져 일흔 송이 하얀 연꽃 피어났구나. 악한 세상 밝히고 어두운 마음 밝히려는 거룩한 그 뜻을 받들어 따르라"고 법어를 내렸다.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기념사를 통해 "대조사께서 지은 초암(구인사의 시초)은 단순한 수행처가 아니라 일체중생의 귀의처이자 만생명이 해탈성불하는 도량이다. 구인사는 소백산에만 있는 게 아니라 우주법계에 도량으로 시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법회의 축사에 나선 인사 대다수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극심한 가뭄이 하루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