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한샘디자인파크 송파, 나도 몰랐던 취향 찾는 '엘도라도'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온·오프라인에서 고객의 구매 경험을 혁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중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와서 삶의 모습을 상상하고 채워나가는 공간을 만들겠다."

김진태 한샘 대표는 30일 서울 문정역 인근 르피에르 오피스텔에 자리 잡은 '한샘디자인파크 송파점'에서 "오프라인 매장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윤희 홈퍼니싱사업본부장은 "집에 관한 아이템을 공급자 중심으로 보여주는 것에서 개인의 취향을 탐색하는 곳으로 전환하기 위한 곳"이라며 "향후 다양한 지역에서 한샘 만의 전시 컨셉과 상품 및 전문 상담 서비스를 선보이고, 옴니채널 역량을 고도화할 방침"이라고 발언했다.

디자인파크는 가구·홈리모델링·생활용품 등을 한 곳에서 선보이는 복합매장으로, 이날 송파점 내 커뮤니티존에서는 카페 '진정성'의 바리스타들이 커피를 내리고 있었다. 

한샘은 고객이 가구를 구매하지 않더라도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시즌 및 트렌드 변화에 따라 입점한 브랜드를 주기적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송파점은 건축디자인 전문업체 '아키모스피어'와 협업해 침실·거실·서재 등 공간을 정해두고 상품을 전시하는 것에서 탈피, △빛의 판타지 △패턴의 블루스 △리빙 포레스트 등 6개 테마의 페어링존을 조성했다.

1층부터 지하 2층에 꾸려진 박스형 공간들과 일본식 정원을 떠오르게 만드는 곳 등을 거닐다보니 내 방과 집을 정형화된 방식으로 만들 이유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ICT 기술로 매장의 크기를 줄인 것도 특징으로, 신분증 크기의 QR코드를 스캔하면 한샘몰을 비롯한 온라인 채널에서 상품의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로 제품을 720℃까지 돌려보거나 설치된 상태를 '미리보기' 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디지털 컬러링존'에서는 영상을 통해 어떤 타일이 우리 집 부엌에 잘 맞을지 예상할 수 있고,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모델하우스도 마련됐다. 벽에 걸려있는 카드를 놓으면 샘플 도어 비교 등이 가능한 장비도 매장 곳곳에서 포착됐다.

패브릭 아카이브에서는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전동 블라인드, 수납 아카이브에서는 빌트인장 등이 자리를 잡았다. 송파점에도 전국 수만 개 아파트 도면을 기반으로 한샘의 '리하우스 디자이너(RD)'가 3D 공간을 설계해 보여주는 '홈플래너'를 비롯한 디자인파크의 디지털 요소가 적용됐다.

생활용품 판매존에서는 데코·조명·패브릭 브랜드 '라위'와 지난해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인센스 부문 대상을 받은 '올롯' 등도 만나볼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최근 중장년들은 신체 나이 및 사고 방식이 과거의 동년배 보다 젊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밀레니얼 세대를 타겟으로 하는 매장은 이들의 니즈를 공략하고, 장래의 주소비층으로 부상할 고객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경기 침체 장기화 등의 상황에서 투자를 단행한 배경에 대한 질문에는 "지난해 사상 첫 적자를 내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도 "신제품 개발·오프라인 매장 혁신·디지털 전환·고객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투자를 아낄 생각이 전혀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모든 경쟁자들이 위축된 시점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찬스로, 외부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에 수혜를 입게될 것"이라며 "1월 보다 2월, 2월 보다 3월 실적이 낫고, 2분기도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송파점에서는 오픈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샘몰 페이지에서 사전예약 후 송파점 방문시 선착순 100명에게 최대 2만 원권 롯데상품권, 가구 견적을 내거나 홈리모델링 시공 상담을 진행하면 각각 1만 원권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6곳의 페어링존에서 QR코드를 수집하는 등 송파점 맵 투어를 완료한 고객을 에코백을 받을 수 있다. 전체 스타일패키지 계약 고객에게는 10% 할인 혜택, 퀸사이즈 이상의 포시즌 6·7 매트리스 등을 구매하면 베개·룸스프에리·수납정리 세트 등의 사은품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