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미래 자동차 신기술 향연장이 될 '2023서울모빌리티쇼'가 31일 본격 개막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인 2023서울모빌리티쇼는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을 주제로 30일 언론공개행사를 시작으로 다음달 9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1~5홀에서 개최된다.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고양특례시가 후원하는 2023서울모빌리티쇼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총 3가지 부문의 전 세계 12개국 163개 기업·기관이 참가한다.
30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송호성(왼쪽 다섯 번째) 기아 사장과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센터 부사장(왼쪽 두 번째)이 올해 출시 예정인 EV9 차량을 소개하며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전시규모는 5만3541㎡로 2021서울모빌리티쇼 대비 약 100% 이상 증가했으며 참가 기업·기관 규모도 약 60% 이상 늘었다.
주최측에 따르면 행사 규모는 지난 2021년 행사보다 2배 이상 커졌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선진항공교통(AAM) 등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단순히 전시품을 구경하는 모터쇼에서 벗어나 신차를 직접 체험해보는 공간이 대폭 늘었으며, 메타버스 등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코로나 이후 2년 만에 역대 최다 업체가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친환경·스마트 모빌리티가 소개될 예정이다.
◇ 쏘나타 디 엣지·제네시스 전동 모델 눈길
현대자동차는 이번 행사에서 단일 브랜드 최대 면적인 2600㎡(약 787 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현대차는 총 8개의 테마 공간을 구성했다. 세부적으로 △쏘나타 디 엣지 존 △로보틱스와의 미래 일상을 그린 '모빌리티 하우스' △코나 존 △파비스 존 △아반떼 존 △캐스퍼 존 △N 존 △키즈 존 등이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을 소개한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30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8세대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 ‘쏘나타 디 엣지’를 취재진에게 소개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특히 8세대 쏘나타의 풀체인지급 부분변경 모델 '쏘나타 디 엣지'를 최초 공개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쏘나타 디 엣지는 풀체인지급으로 변경된 디자인과 차급을 뛰어넘는 편의·안전사양으로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스포츠 세단 느낌의 날렵한 디자인,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확장해 줄 대형 세단급 수준의 고급 편의사양,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사양 등을 통해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완성도를 대폭 끌어렸다.
현대차가 30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공개한 제니시스 라인./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새 콘셉트 소개와 함께 전동화에 방점을 찍었다.
엑스 컨버터블, 엑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등의 콘셉트카와 GV60, GV70 EV, G90 롱휠베이스 모델 등 총 8대를 전시한다.
콘셉트카 '엑스 컨버터블'은 국내 첫 공개 자리이며, 이를 포함한 3종의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또한 GV60부터 G80 EV까지 전동화 풀라인업이 출동해 관람객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기아 'EV9',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전기차 야심작
기아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 최초 준대형 전기차 SUV 'EV9'을 공개했다. EV9은 전날 월드프리미어를 통해 최초로 공개됐으며 이날 처음으로 실차가 공개됐다.
30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송호성(왼쪽 다섯 번째) 기아 사장과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센터 부사장(왼쪽 두 번째)이 올해 출시 예정인 EV9 차량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기아는 이번 전시에서 야심작인 EV9 홍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EV9은 기본 모델 3대, GT-line 3대로 총 6대가 배치되며 기아의 전체 전시 차량 12대 중 절반을 차지했다.
기아는 EV9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50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인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송호성 사장은 "주요 부처의 인증 완료 시점을 2분기로 보고 있으며 사전계약도 2분기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도 전기차 '토레스 EVX'를 공개했다.
지난해 출시된 토레스는 누적 판매 3만 대를 돌파하며 KG모빌리티의 베스트셀링카로 자리 잡았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의 기세를 이어받아 토레스 EVX를 연내 출시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계획이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 EVX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400km 이상, 보조금 적용 시 3000만 원 대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집중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KG모빌리티는 토레스 EVX 외에도 오프로드 스타일의 스페셜 모델인 '토레스 TX'를 비롯해 디자인 콘셉트 모델 O100, F100, KR10 등 총 17대를 전시한다.
현대차가 30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공개한 전기차 자동충전 로봇(ACR, Automatic Charging Robot) 시스템. 로봇이 자동차를 찾아 자동으로 충전을 하며 3~4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벤츠·BMW 등 수입차 신차도 풍성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수입차 브랜드도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전기차 신차를 선보인다.
벤츠 코리아는 이날 아시아 최초로 프로젝트 몬도 G,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 버질 아블로 에디션 등을 공개하는 등 총 11종의 모델을 공개했다.
특히 준대형 전기 SUV 모델인 'EQE SUV'는 눈길을 끈다. EQE SUV는 이날 함께 공개된 AMG EQE와 함께 벤츠 코리아의 새로운 전동화 전략 모델이다. 벤츠 코리아는 EQE SUV가 '올라운더'로 국내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0일 ‘2023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배우 주지훈이 벤츠 AMG 63 차량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BMW그룹 코리아는 수소연료전지차인 BMW iX5 하이드로젠 프로토타입과 MINI 일렉트릭 레솔루트 에디션, BMW 모토라드 100주년 기념 모델인 R 18 100주년 기념모델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전동화 모델로는 iX5 하이드로젠 프로토타입을 비롯해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인 뉴 i7, 첫 소형 순수전기 SAV 뉴 iX1, i4 M50 등 다양한 순수전기 모델을 선보인다.
또한 BMW 고성능 브랜드 'M' 최초의 전동화 모델인 뉴 XM과 왜건형 모델 뉴 M3 투어링 등 초고성능 차량을 포함한 총 15개 모델을 전시한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