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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억눌린 신음 '처절한 몸부림'…살인자의 실수는?

2016-06-20 21:24 | 김세헌 기자 | betterman89@gmail.com

[미디어펜=이상일기자] “어디선가 갑자기 괴성이 한차례 들리더라구요. 그런데 그것이 끝이었습니다.” 20일 밤 방송되는 SBS TV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수년 전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젊은 여학생과 그녀가 남긴 결정적 증거로 살인자를 추적하는 과정이 소개된다. 사고 일어난 지 한참 뒤에서야 나타난 목격인이 그 모습을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진실게임이 조명된다

   
▲ '그것이 알고싶다' 홈페이지 캡처

지금으로부터 5년여 전 어느 가을 어둑한 밤, 한 여인이 무서운 꿈을 꾼 듯 갑작스레 일어났다. 이어 여인은 진심 바라지 않은 현실과 맞닥뜨리게 됐다.

파트타임을 끝내고 금새 집으로 온다던 여동생은 차디찬 시신이 되어 돌아왔다. 여동생의 사체는 아래옷이 전부 벗겨졌으며, 발견된 곳은 집으로부터 멀지 않은 1킬로미터 안 배수로였다.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여동생의 안면 등 신체 구석구석이 검게 부어 있었다. 누군가로부터 심하게 구타당한 흔적이 보였다. 보통 일을 끝내고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귀가해왔던 여동생은 사고 당일엔 홀로 걸어왔다.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시기였기 때문에 사고가 있던 날 동생이 걸어왔던 길에선 인적이 거의 없었던 관계로 여동생을 본 사람은 발견할 수가 없었다.

여동생에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주위에서 잔인한 괴성만이 들려왔다는 증언만이 나왔다. 그리고 사건이 일어나기 불과 얼마 전 여동생을 봤다는 사람들이 하나둘 나왔다.

사고가 일어난 사흘 후 그곳으로부터 약 2킬로미터 거리의 해안에서 마침내 여동생이 소지했던 물건이 모습을 드러냈다. 해수가 빠지자 그 모습이 공개돼 가해자를 찾을 수 있는 증거는 전부 소실된 실정이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따르면, 수사진은 여동생의 망가진 스마트폰을 정상적으로 되돌렸다. 이후 여동생이 사고가 일어난 날 한때 한 남성과 음성통화를 가졌던 것을 확인했다. 스마트폰 메시지 내용을 조사한 결과 여동생이 사고가 일어나기 얼마 전 또 다른 2명의 남성과 만남을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여동생은 과연 어떤 사람과 얘기를 나눴던 것일까. 여동생의 스마트폰이 알려준 3명 남성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들 가운데 가해자가 있는 것일까.

사고가 일어난 곳에서 가해자가 남긴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여동생의 신체 안에서 증거가 모습을 드러냈다. 살인자는 사고현장에 그 어느 증거도 놔두고 가지 않았다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의 설명이다.

하지만 여동생이 처절하게 발버둥치며 살인자의 손톱 아래 결정적 증거를 남겨놓았다. 그것은 바로 살인자의 유전정보(DNA). 그렇다면 여동생의 스마트폰에서 나온 3명의 남성 가운데 그 유전정보와 동일한 이가 있는 걸까.

수사진은 사고가 일어나던 때, 그곳에서 1대의 택시가 운행을 했던 사실을 포착했다. 아울러 가해자의 것으로 유추되는 유전정보로 대조검사를 진행했지만 일치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택시운전사는 사고가 일어난 곳을 통과하면서 눈으로 봤던 차량에 관한 사실을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털어놓는다.

특별한 모습을 가진 스티커가 달린 차량은 엔진은 멈추고 한동안 현장에 머물렀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차량은 여동생이 죽게 된 사고를 해결할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인가.

그러던 중 귀를 세우게 하는 제보가 찾아왔다. 사고가 일어난 그 가을밤, 그 자리에 머물렀던 의심스런 남성을 봤다는 목격자가 나타났다. 제보한 사람은 무척 오래 전의 일이었지만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남성의 행위가 아직도 기억이 난다고 했다.

세월이 한참 지난 후 모습을 들러낸 목격자의 말은 문제의 실타래를 풀 수 있을까.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사건해결 기대의 끈을 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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