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1일, 같은 당 하영제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을 향해 "내로남불 사례로 오래 기록될 것"이라며 "부끄러운 것은 알지도 못하는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우리 당 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다. 법적 절차에 따른 것이어서 피할 수 없는 일이더라도 동료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가표를 던지는 마음이 매우 무거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30일, 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 결과 찬성 160명, 반대 99명, 기권 22명으로 통과했다. 국민의힘 의원은 104명은 '권고적 찬성 당론' 아래 투표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3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은 찬성 139명, 반대 138명, 무효 11명, 기권 9명으로 부결됐다. 앞서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은 찬성 101명, 반대 161명, 기권 9명으로 역시 부결됐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최소한 57표 이상의 체포동의안 가표가 나왔다. 이재명·노웅래 의원에 대해 민주당에서 57표가 찬성했다면 아마 둘 다 가결됐을 것"이라며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 혐의는 하 의원 혐의와 비교해 훨씬 더 무거운 것"이라며 "정치의 근본은 신뢰이고, 신뢰의 기본은 원칙과 공정"이라며 "(민주당이) 부끄러운 것을 알지도 못하는 것 같아 더욱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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