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마요르카)이 대표팀에서 복귀하자마자 경기에 출전해 약 76분을 뛰었다. 이강인의 라리가 100번째 출전 경기에서 마요르카는 비겼다.
마요르카는 1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손 모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라리가(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 오사수나와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마요르카는 9승 6무 12패, 승점 33점으로 11위로 미끄러졌다. 오사수나는 9승 8무 10패, 승점 35점으로 9위에 자리했다.
이강인은 지난달 28일 밤 열린 우루과이와 A매치 평가전을 마치고 29일 이탈리아로 출국했다. 그리고 휴식이나 시차 적응을 할 틈도 없이 이날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이강인 100경기 출전을 축하한 라리가 게시물. /사진=라리가 공식 트위터
이 경기 선발로 나섬으로써 이강인은 라리가 1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전 소속팀 발렌시아에서 44경기, 마요르카 이적후 56경기를 뛰었다.
의미있는 기록이기에 라리가 측도 축하를 해줬다. 라리가 공식 SNS에는 이강인의 사진과 함께 '킹-인(KING-IN)이 라리가 100경기 출전에 도달했다'며 이강인을 'KING'에 비유하는 게시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강인은 피로도 잊은 채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우루과이전에서 보여줬던 탈압박 능력은 이날 경기에서도 빛났다. 상대 선수들이 에워싸도 볼 간수를 하고 따돌리는 모습을 자주 선보였다.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피스의 키커를 도맡다시피했고 찬스가 나면 슛을 쏘고 택배 크로스를 올리기도 했다.
이강인의 이런 활약에도 마요르카는 골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 0-0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24분 마요르카에 악재도 생겼다. 수비수 호세 마누엘 코페테가 상대 선수를 뒤에서 잡아끄는 파울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주심의 퇴장 판정에 항의하던 이강인도 경고를 받았다.
수적 열세에 몰린 마요르카는 후반 31분 이강인을 나스타시치와 교체하는 등 교체 카드를 써가며 버티기에 나섰다. 경기는 결국 무득점 무승부로 끝났다. 한 명이 퇴장 당한 마요르카로서는 승점 1점을 따낸 데 만족해야 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