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요가 세계화를 위해 앞장섰다.
21일 유엔이 정한 '제1회 세계 요가의 날'을 맞아 모디 총리는 뉴델리 도심 라지파트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학생, 공무원, 시민 등 3만5000여 명과 함께 '평화와 조화'를 주제로 단체 요가를 선보였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모디 총리는 참석자 가운데 맨 앞줄에서 요가 매트를 깔고 가부좌를 하고 앉더니 35분간 안내 방송에 따라 각종 요가 동작을 함께했다.
그는 "요가를 단순한 운동이라고 생각하면 잘못"이라며 "요가는 마음과 육체, 영혼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행사는 세계 요가의 날을 축하할 뿐만 아니라 평화의 새 시대를 시작하기 위해 마음을 닦는 것"이라며 "긴장 없는 세계를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 인도 모디 총리가 '제1회 세계 요가의 날'을 맞아 뉴델리 도심 라지파트에서 3만5000여명과 함께 단체 요가를 선보였다. /YTN 방송화면 |
이날 뉴델리뿐 아니라 인도 전역에서 세계 요가의 날을 맞아 단체 요가 행사가 열렸다. 한국을 비롯해 세계 190여개국에서도 인도 대사관과 각국 요가 단체, 요가 학교 등의 주도로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모디 총리는 지난해 9월 유엔총회에 참석해 회원국에 세계 요가의 날을 제정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유엔은 지난해 12월 193개 회원국 가운데 175개국의 찬성으로 매년 6월21일을 세계 요가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기로 했다.
모디 총리는 이에 맞춰 요가와 인도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 등을 전담하는 독립부처를 설립했다. 요가는 인도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대표적 수단일 뿐만 아니라 산업적으로도 큰 부가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만 2000만명이 정기적으로 요가를 하고 강좌나 관련 상품에 연간 100억달러(11조 원)를 지출한다고 NDTV는 전했다.
비크람 요가는 세계 전역에 5000여개의 요가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요가복 전문 업체인 룰루레몬은 연매출이 13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