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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간 이재명 “4.3 완전한 해결…윤 대통령 약속 부도”

2023-04-03 09:58 | 최인혁 기자 | inhyeok31@mediapen.com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4.3의 완전한 해결이라는 대통령의 약속은 부도났다”며 정부여당 인사들이 4.3 항쟁에 실언을 하고도 사과하지 않는 것을 질책했다. 

이 대표는 이날 4.3 항쟁 75주년을 맞아 제주 4.3기념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정부여당의 극우적인 행태가 4.3 정신을 모독하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4.3은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는 망언을 한 여당 지도부는 아직 사과 한마디 않고, 4.3은 공산세력 폭동이라 하는 사람은 아직도 진실화해위원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정권의 퇴행적 모습 때문에 4.3을 부정하는 극우세력까지 활개 친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3일 제주 4.3기념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더불어 그는 “제주 시내에 4.3은 공산폭동이라는 현수막이 나붙었고 서북청년단을 모방한 재건 서북청년단까지 등장했다고 한다”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상태”라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역사 진실의 심판대에 시효란 없다”며 4.3 항쟁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당 차원에서 △반인권적 국가폭력 범죄 시효 폐지 특별법 처리 △4.3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4.3 희생자 신원확인 감식 등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제주는 현대사 최대 비극인 4.3의 고통을 담고 있다”며 “제주도민들께서는 모진 상처를 이겨내고 죽은 이는 눈을 감고 산 자들은 서로 손잡으라는 용서와 화해의 정신을 실천해 왔다”며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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