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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 3년간 활약' 러프, 메츠서 방출…떨어진 타격감, 새 팀 찾을까

2023-04-04 11:58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서 3년간 활약한 후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던 다린 러프(37)가 뉴욕 메츠에서 방출됐다. 다시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을지, 기로에 섰다.

ESPN 등 미국 매체들은 4일(한국시간) 메츠 구단이 지난주 러프를 양도 지명(방출 대기) 조치했고, 그를 원하는 팀이 없어 방출됐다고 전했다. 

러프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KBO리그 삼성에서 뛰며 강타자로 이름을 떨쳤다. 3시즌 동안 통산 404경기 출전해 타율 0.313 86홈런 350타점을 기록했다.

삼성에서 활약하던 시절의 다린 러프. /사진=삼성 라이온즈



2020시즌을 앞두고 러프는 삼성과 재계약하지 않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후 KBO리그 역수출 성공사례가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 빅리그로 복귀해 타율 0.276 5홈런 18타점의 좋은 성적을 내며 샌프란시스코의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2021시즌 117경기에서 타율 0.271 16홈런 43타점으로 활약을 이어간 러프는 샌프란시스코와 2년 보장 625만 달러, 최대 3년 950만 달러의 좋은 조건에 계약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2022시즌부터 러프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90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타율이 0.216(11홈런 38타점)으로 뚝 떨어졌고, 시즌 도중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 됐다.

새 소속팀 메츠에서도 기량을 되찾지 못했다. 이적 후 잔여 시즌 29경기에서 타율 0.152에 홈런을 하나도 치지 못하고 7타점에 그쳤다. 

결국 메츠는 이번 시즌 개막을 맞으면서 1년 남은 계약기간의 손해를 감수하고 방출하고 말았다.

러프는 30대 중반을 넘긴 적잖은 나이에 타격도 예전만 못해 새 팀을 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다만, 자유계약 신분이 됐기 때문에 몸값을 낮춰 재기를 노릴 가능성은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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