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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빈집털이 "내집 드나들 듯"…잠김장치 공통점

2015-06-22 11:48 | 이시경 기자 | ckyung@mediapen.com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부수기 쉬운 일자(一) 구멍 잠금장치가 달린 집을 노려 절도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빈집을 털어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심모씨(45)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심씨는 2013년 3월부터 서울·경기 다가구주택을 돌며 잠금장치를 부수고 들어가 88차례에 걸쳐 귀금속·현금 등 2억원가량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디지털 도어록 등 고가 잠금장치 대신 값싼 일자 구멍 잠금장치가 설치된 서민 주택가를 노린 심씨는 초인종을 눌러보고 답이 없으면 일자형 드라이버 등 공구를 이용해 잠금장치를 부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심씨가 고른 주택가는 주부들이 낮 시간에 쇼핑·운동 등을 하러 나가 상당수의 집이 비어 있었다.

심씨는 “다 털어놓으니 홀가분하다. 죗값을 치른 뒤 여생은 딸과 함께 살겠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자 구멍 잠금장치 대신 원형 열쇠를 사용하는 잠금장치로 바꾸는 것이 좋으며 다가구주택 현관 출입문은 반드시 잠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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