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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온, 람" 하루 15만끼니…베트남, 삼성 맛에 빠지다

2015-06-22 11:50 | 이미경 기자 | leemk0514@mediapen.com

베트남 급식 시장 2020년까지 연평균 13% 증가
삼성웰스토리 전세계 무대로 사업 확대 중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삼성이 베트남 급식시장을 정조준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글로벌 급식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 삼성웰스토리가 베트남 급식업체를 인수하며 베트남 사업 확대에 나섰다./삼성웰스토리 홈페이지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초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최근 베트남 북부 1위 급식업체 F사 자산을 인수했다. 운영은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베트남 단체급식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13%의 성장이 예상된다. 베트남 급식 시장이 커져가고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적극적으로 베트남에 진출함에 따라 이번 사업진출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웰스토리는 베트남보다 먼저 진출했던 중국 쑤저우와 시안 등 30여개 사업장에서 하루에만 7만 끼니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의 적극적인 공략에 따라 지난해 중국 매출은 2013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삼성웰스토리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베트남 8개 지역에서 연간 5000만끼니 규모를 확보, 하루에 15만 끼니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약 300억원 매출을 기대할 수 있으며 추가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600억원, 2020년 1200억원 매출이 예상된다.

삼성웰스토리는 중국 진출 당시 세계적 컨설팅회사인 맥킨지와 현지에 대한 사전 시장조사를 진행해 현지에 맞춤형 전략을 펼쳤다. 이번 베트남 역시 외부 컨설팅을 통해 시장조사를 실시하는 등 사전 검토를 거쳐 추진했다.

삼성웰스토리는 베트남 현지에서 식자재를 소싱할 계획이며 요리사로는 삼성웰스토리 직원과 현지직원이 함께 담당하게 된다. 급식은 기본적으로 베트남식이 주가 되기 때문에 삼성웰스토리는 베트남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베트남 조리학교와 연계해 메뉴 연구 및 개발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베트남은 한식 메뉴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생선요리(고등어 무조림), 닭요리(양념치킨) 등이 인기가 많다.

또 삼성웰스토리는 리모트(remote) 사업 진출도 계획 중이다. 리모트는 기본적인 사회 인프라망이 구축되지 않은 해외 건설 현장 등을 대상으로 급식·숙소·보안에서부터 세탁·청소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건설 계열사의 해외 사업장 한 곳에 한식 급식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리모트 사업 운영 역량을 향상, 내년부터 본격 수주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삼성은 이미 글로벌 기업으로 전세계에 진출해 있기 때문에 삼성웰스토리 또한 글로벌 식음기업의 비전을 가지고 전세계를 무대로 사업을 확대 중”이라며 “지리적으로 가깝고 식문화가 비슷한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으로 먼저 진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급식산업은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며 “이에 따라 지속성장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해외사업을 확대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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