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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통신사업 성장, 특혜 아닌 실력 덕분"

2023-04-06 15:52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텔레콤(SKT)의 성장이 특혜 덕분이라는 주장이 여전한 가운데 SK그룹이 이를 일축했다.

6일 SK에 따르면 SKT는 2012년 하이닉스 인수로 ICT 종합기업으로 올라서는 등 그룹이 재계 서열 2위로 올라서는 과정의 한 축을 담당했다. 최태원 회장이 SKT 무보수 미등기 회장으로 보임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서비스 기업으로 '퀀텀점프'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지금의 SKT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의 산물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1984년 선경 미주경영기획실에 설립된 텔레커뮤니케이션팀은 미국에 현지법인(유크로닉스)를 세웠으며, 국내로 들어와 선경텔레콤도 만들었다.

T타워 전경./사진=SK텔레콤 제공


특히 1992년 4월 정부가 제2이동통신 민간사업자 선정계획을 발표했을 때 6개 컨소시엄이 참여했고, 이 중 선경이 1만점 만점에 838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2·3위 경쟁자 보다 800점 이상 높은 수치였으나, 민자당 대표로 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의 사돈기업에게 사업권을 부여한 것은 특혜"라고 비난하자 사업권을 반납한 바 있다. 

당시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은 "오해 우려가 없는 차기 정권에서 실력으로 승부, 정당성을 인정 받겠다"라고 발언했으며, 김영삼 정부 시절 프로젝트가 재추진됐을 때도 불참했다. 최 선대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을 맡았던 까닭으로 공정성 시비가 불거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SK그룹은 대신 한국이동통신 공개 입찰에 참여, 시가 보다 4배 이상 높은 주당 33만5000원에 인수했다. 이후 1996년 1월 세계 최초로 CDMA 디지털 이동전화를 상용화하는 등 통신 기술을 고도화했고, CDMA 방식이 글로벌 표준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노태우 정권으로부터 특혜를 받아 진출한 것이 아니다"라며 "정치적 이슈에 휘말려 사업권을 반납했고, 정부가 요청한 선정 과정에는 참여하지 않는 등 오히려 불이익을 받은 역사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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