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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지주사 순이익 21조 5천억…전년비 1.3%↑

2023-04-09 12:00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난해 국내 10대 금융지주사의 당기순이익이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부문에서의 실적 호조가 순이익 증대를 이끌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지주사의 연결기준 잠정순이익은 21조 4722억원으로 전년 21조 1890억원 대비 1.3%(2832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10대 금융지주사의 당기순이익이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부문에서의 실적 호조가 순이익 증대를 이끌었다./사진=김상문 기자



권역별로 은행 14.6%(1조 8571억원), 보험 14.9%(3013억원) 여전사 등이 2.1%(762억원)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융투자는 10.8%(5439억원) 감소했다. 이에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53.0%에서 57.1%로 확대됐고, 보험도 8.4%에서 9.1%로 증가했다. 반면 금투가 20.9%에서 17.5%로, 여전사 등이 14.7%에서 14.2%로 각각 줄었다.

실적 평가는 국내 금융지주 10개사(KB, 신한, 농협, 하나, 우리, BNK, DGB, JB, 한투, 메리츠) 아래 자회사 등 소속회사 316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말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3418조 2000억원으로 전년 말 3203조 3000억원 대비 6.7%(214조 9000억원) 증가했다.

권역별로 은행이 7.4%(177조 4000억원) 증가해 가장 두드러졌다. 또 저축은행을 포함한 여전사 등이 14.0%(28조 5000억원) 증가했고, 금융투자가 0.5%(1조 7000억원) 성장했다. 반면 보험은 0.8%(2조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0.5%포인트(p) 상승한 75.0%, 금융투자와 보험이 각각 0.6%p 하락한 9.4% 7.7%로 나타났다. 여전사 등은 0.4%p 상승한 6.8%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지주는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 금리 상승 등으로 전년에 비해 자산 성장세가 소폭 둔화했다"며 "증시 침체로 금융투자 부문의 수수료수익이 감소했으나, 은행 부문의 이자수익이 크게 확대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은행지주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건전한 수준을 보였다. BIS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59%, 14.32%, 12.58%로 나타났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이익잉여금 증가에도 기타포괄손익 상 유가증권 평가손실 등으로 0.15%p 하락했다. 반면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기본자본비율은 소폭 상승했으며, 총자본비율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당국은 총자본 10.5%, 기본자본 8.5%, 보통주자본 7.0%를 BIS 규제치로 정하고 있다.

자산건전성도 현재로선 양호하지만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이 소폭 상승한 점에서 향후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금융지주의 NPL은 0.49%로 전년말 0.47% 대비 0.02%p 상승했다. 

지주사 NPL은 코로나19에 따른 대출 상환 유예 및 만기연장 등의 조치에 힘입어 지난 2018년 말 0.74%에서 이듬해 0.58%로 크게 떨어진 후 2021년 0.47%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융권을 중심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70.5%로 전년말 155.9% 대비 14.6%p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28.99%로 전년 말 27.91% 대비 1.08%p 상승했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4.28%로 전년말 116.41% 대비 2.13%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취약차주 및 부동산 PF 대출 등 자산건전성 악화 위험 등에 대비한 리스크관리 강화를 지도할 것"이라며 "해외투자, 부동산 PF 등 고위험 익스포져,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계열사 간 공동투자 등 그룹 리스크 요인에 대한 관리체계를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취약차주 대출 등의 자산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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