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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지킬 것" 당부한 임영웅, 축구팬 감동시킨 영웅시대…시축의 좋은 예 [MP이슈]

2023-04-09 16:00 | 김민서 기자 | kim8270@mediapen.com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가수 임영웅과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에 대한 축구 팬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임영웅은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대구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경기에서 시축자로 나섰다. 

평소 축구를 좋아하던 임영웅은 FC서울에서 활약 중인 황의조, 기성용과 친분을 계기로 시축을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임영웅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대구FC 경기에 시축자로 나섰다. /사진=더팩트



임영웅 효과는 대단했다. 지난 3일 오픈된 경기 티켓 예매는 시작 10분 만에 2만 장이 판매됐고, 현장 티켓을 포함해 총 4만 장 넘게 팔렸다. 이날 경기 관객은 4만 5007명의 최다 관중 수를 기록하며 그 열기를 실감케 했다. 

임영웅은 시축 후 하프타임 공연자로도 활약했다. 그는 자신의 곡 '히어로'와 그룹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 무대를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임영웅은 축구화를 착용해 축구 잔디가 상하지 않도록 했다. 함께 무대를 펼친 댄서 9명도 축구화를 신고 춤을 췄다. 

지난 8일 임영웅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대구FC 경기에서 하프타임 공연을 펼쳤다. /사진=더팩트



경기 전 임영웅 측이 팬들에 당부한 공지도 화제를 모았다. 임영웅 측은 팬들에게 먼저 하늘색 관련 옷, 액세서리를 하지 말고 일상복을 입을 것을 제안했다. 하늘색은 임영웅 팬클럽의 대표색이지만, 원정팀 대구FC의 고유색이기도 해 홈팀인 FC서울을 상징하는 빨간색, 검은색으로 드레스 코드를 맞추자는 것이었다. 

이와 함께 서포터즈석·원정석은 예매하지 말 것, 음식은 현장에서 사 먹을 것, 경기 끝까지 응원하며 자리를 지켜줄 것, 나갈 때 매너 지킬 것, 안전 우선으로 챙길 것, 임영웅을 보기 위해 함부로 움직이지 말 것, 경기 응원에 힘써줄 것 등을 제안했다. 

팬들은 임영웅을 위해 모든 공지를 철저히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에 쏟아진 수많은 후기에서는 "임영웅 근처 테이블에 앉았는데 (팬들이 그를) 힐끔거리고 '우와' 정도만 했고, 축구에 집중하며 응원했다", "임영웅과 영웅시대의 높은 관심 덕분에 K리그 경기 주목도가 올라갔다" 등 칭찬이 무수히 담겼다. 또 임영웅 팬들의 열정적인 경기 응원과 경기가 끝날 때까지 채워진 자리, 경기 후 깨끗이 치워진 응원석 등도 사진으로 인증돼 올라왔다. 

으레 연예인이 운동 경기에 등장할 경우 경기장 매너를 지키지 않아 운동 팬들의 반감을 사곤 했다. 연예인의 모습만 보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팬들의 모습 등이 그 예다. 하지만 임영웅과 팬들은 응원부터 청소까지 매너있는 모습으로 축구 팬들의 박수를 불렀다. 더욱이 K리그에 대한 관심까지 불러 일으키며 '시축의 좋은 예'로 떠올랐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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