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지난해 신인왕 이예원(22)이 올해 첫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예원은 9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로 1오버파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6언더파를 기록한 이예원은 공동 2위 박지영, 전예성(이상 3언더파)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데뷔한 이예원은 톱 10에 13번이나 들고 준우승 3번, 3위 3번 등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내며 신인왕에 올랐지만 우승은 한 번도 하지 못했다. 두 달간 겨울 전지훈련을 통해 실력을 더욱 가다듬은 이예원은 올해 국내에서 열린 첫 대회에서 마침내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
제주도의 강풍을 뚫고 3라운드까지 공동 2위 전예성, 박지영에 6타 차로 앞서 여유롭게 이날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예원은 4번 홀(파4) 버디로 일찍 우승을 결정짓는 듯했다.
하지만 7번 홀(파4)에서 파퍼트를 놓치면서 주춤했다. 10번 홀(파4)과 13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한때 전예성에 2타 차까지 추격 당했다. 그래도 14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1.5m에 붙인 뒤 버디에 성공하며 다시 우승 안정권으로 접어들었다. 이후 침착한 파 행진을 벌여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예성과 박지영은 이날 나란히 두 타씩 줄여 이예원과 격차를 좁혔지만 끝내 따라잡지는 못하고 공동 2위에 올랐다.
안선주와 이소영이 나란히 합계 1언더파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박현경은 공동 6위(1오버파), 박민지는 공동 26위(10오버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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