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효성이 조현상 부회장 주도 아래 초고강도 탄소섬유를 개발하며 우주∙항공 소재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미래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탄소섬유는 철의 4분의 1 무게에 강도는 10배 이상 높아 자동차, 골프채 등 스포츠레저는 물론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토목 건축용 보강재, 항공∙우주, 군수 분야 등 다양한 산업군에 널리 쓰이는 신소재다.
효성은 2008년부터 탄소섬유 개발에 착수, 2011년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를 개발했다. 이는 일본,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 4번째다.
최근 전세계적인 친환경 모빌리티(수소차, 전기차 등)의 수요가 늘면서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폭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의 저장용기나 수소차 연료 탱크의 핵심 소재로 수요가 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최근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하며 우주∙항공 소재의 국산화에도 한걸음 다가섰다.
지난해 10월 인장강도 6.4㎬, 탄성율 295㎬ 이상 수준의 ‘H3065(T-1000급)’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은 2017년 8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가 투자하여 추진하는 국방과학연구소 민군협력진흥원 부처연계협력기술개발사업으로 시작해 5년 만에 거둔 성과다.
이번에 개발된 초고강도 탄소섬유는 강도가 철보다 14배 이상 높은 초고강도 특수탄소섬유로, 동급의 T-1000 탄소섬유는 보잉 등의 최신 항공기 동체 및 부품, 인공위성을 비롯한 우주발사체 등 우주항공 및 방위 산업에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초고강도 탄소섬유는 우주 산업 분야에서 우주발사체와 위성체 등의 개발에 필수적인 소재로 꼽히고 있는데, 최근 발사된 누리호에 탑재된 위성체를 보호하는 페이로드 페어링에 탄소복합재가 사용된 것이 대표적이다.
효성은 2013년 5월 전북 전주에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구축한 후 2028년까지 설비구축과 연구개발에 총 1조 원을 투자해 세계 시장 점유율 10%의 탄소섬유 시장 글로벌 Top 3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전주 탄소섬유 공장의 생산능력을 9000톤까지 늘리는 3차 증설이 진행중이며, 2028년까지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은 연산 2만4000톤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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