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가 전국구로 매장을 확대하고, 지역 사회와 상생을 모색한다. “소비자 경험을 확대해야 한다”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주문처럼 매장 접근성을 높이고, 스타벅스가 입점하면 주변 지역 가치가 상승한다는 의미의 ‘스타벅스 효과’를 긍정적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충남 부여군에 공사 중인 2024년 개점 예정 스타벅스 부지/사진=독자 제공
12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충남 부여군에 첫 스타벅스 매장을 낸다. 오는 2024년 개점을 목표로 터파기 작업 중이다.
국내 스타벅스 매장은 약 1800개에 달한다. 대부분 서울·경기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방 중소도시는 단 하나의 스타벅스 매장도 없는 경우가 아직 있다. 충남 지역도 공주나 논산, 보령 등에 두세 곳씩 스타벅스가 있기는 하지만, 부여에는 이번 개점 예정인 점포가 처음이다.
최근 충남 부여는 인근 지역 역사문화 탐방부터 레저, 휴식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의 경우 롯데리조트부여가 충남 지역 대표하는 리조트 시설로 자리 잡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도 지난 3일 롯데리조트부여에 교촌치킨 매장을 냈다.
스타벅스 입점으로 인한 지역상권 활성화, 고용창출 등의 효과는 앞선 사례에서 이미 증명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스타벅스 경동1960점이 대표적이다. 스타벅스는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위치한 경동극장을 리모델링한 매장인 스타벅스 ‘경동 1960점’을 열었다. 경동극장은 1960년대 지어진 이후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폐극장이었지만, 스타벅스 ‘경동1960점’을 통해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진나 3월8일 스타벅스 북한산점을 방문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에서 네번째)이 임직원과 함께 매장 외부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스타벅스 경동 1960점 오픈 이후 보름 동안 누적 방문자는 2만 명을 넘어섰다. ‘핫 플레이스’를 찾는 젊은 방문객들이 늘면서, 같은 기간 동안 인근 청년몰에 있는 식당들의 매출도 1.5~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는 경동시장과 지역상생 협약도 맺었다. 스타벅스 경동1960점에서 판매하는 모든 품목당 300원을 적립해 지역 상생 기금을 마련하는 등이다. 경동시장은 마련된 상생기금으로 시장 시설을 현대화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이번 부여 스타벅스 개점으로 지역 상생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달 8일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을 찾아 "신세계그룹은 고객이 원하고 바라는 것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은 단순히 상품만 판매하는 기업이 아닌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점유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스타벅스도 고객경험의 폭을 더욱 확장해 고객이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 우리를 찾는 이유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 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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