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삼성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엠팝'(mPOP)의 월간활성이용자(MAU) 숫자가 208만6202명으로 집계됐다. 점유율 기준으로는 17.9%를 기록해 1분기 1위를 차지했다. 채권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고객들의 유입이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스마트 개미’들의 발 빠른 움직임이 증권사 간 경쟁을 더욱 심화시키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스마트 개미’들의 발 빠른 움직임이 증권사 간 MTS 경쟁을 더욱 심화시키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김상문 기자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위는 KB증권이, 3위는 미래에셋증권이 뒤를 이었다. 삼성증권의 선전은 채권매수와 인공지능(AI) 투자 서비스 등을 통한 강점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는 지난 3월말 기준 삼성증권 MTS '엠팝'(mPOP)의 월간활성이용자(MAU) 숫자가 208만620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0개 주요 증권사(삼성‧KB‧미래에셋‧NH투자‧신한‧키움‧한국투자‧대신‧하나‧유안타) 중 1위로 점유율은 17.9%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3.1%) 대비 4.8%포인트(p) 상승한 것이다.
승부는 최근 들어 유행을 타고 있는 채권 투자가 갈랐다. 삼성증권 측 관계자는 “독보적인 상품을 제공하는 채권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고객들의 유입이 많았다”며 “비대면 특화 서비스 도입 및 투자알고리즘 서비스인 '로보굴링' 등을 제공해 투자자 호응을 받고 있다”고 성공 요인을 자평했다.
점유율 2위는 17.8%를 기록한 KB증권의 'M-able'(마블)이 간발의 차로 2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15.2%) 대비 2.6%p 늘어난 점유율을 차지했고 MAU는 207만7092명을 기록했다. 또 미래에셋증권의 'M-STOCK'은 11.8%에서 4.7%포인트 증가한 16.5%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MAU는 192만3419명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NH투자증권의 '나무증권'이 13.8%(161만4611명), 신한투자증권의 '신한알파'가 9.5%(110만3232명)를 차지했다.
한 가지 유의미하게 관찰되는 변화는 키움증권 '영웅문S'의 점유율이 작년 16.3%에서 7.7%로 반토막 수준의 급감세를 기록한 점이다. MAU도 89만7659명에 그쳤다. 이는 경쟁사들의 신규 MTS가 연이어 각자의 장점을 부각하며 출시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스마트 개미’들의 주식시장 유입으로 MTS 경쟁 역시 치열해지는 양상”이라면서 “각 MTS들이 갖고 있는 장점에 따라 투자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