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중국을 방문 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15일,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조장을 중단해야 한다”라고 날을 세웠다. 또한 "국제 무역에서 달러 지배를 종식시키자"라며 미국의 달러 패권에 도전했다.
AFP 통신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이후 다음 행선지 아랍에미리트(UAE)로 출발하기 전 기자단에 이같이 말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은 "미국이 전쟁을 부추기는 걸 멈추고 평화협상에 나서야 한다. 유럽연합(EU)도 평화 대화를 개시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일러스트./사진=연합뉴스
그는 "그렇게 함으로써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 '평화가 세계 전체의 이익이 된다'고 설득할 수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과 협의와 관련해서는 "인내가 중요하다"라며 "무엇보다 필요한 건 무기를 제공하고 전쟁을 부추기는 나라를 설득을 통해 이를 중단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은 또, 미국의 달러 패권에 대한 비판도 쏟아 냈다.
그는 지난 13일 상하이 신개발은행(NDB)에서 열린 강연에 참석해 "매일 밤 나는 왜 모든 국가들이 무역을 달러에 기반해야 하는지 자문한다"라며 "금본위제가 사라진 후에 달러가 국제 통용 화폐라고 결정한 사람은 누구였나. 국제 무역에서 달러 지배를 종식시키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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