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111회 생일(15일)인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태양절을 계기로 한 행사에도 김 위원장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태양절에 즈음해 당 중앙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무력기관 일꾼(간부)들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고 김일성 주석과 고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입상 앞에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존함을 모신 꽃바구니가 진정돼 있었다"라고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 지도로 북한이 13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싸일(ICBM) ‘화성포-18형’ 시험발사가 단행되었다고 노동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딸 김주애, 부인 리설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함께하고 있다. 2023.4.14./사진=뉴스1
태양절 행사에도 김 위원장의 공개행보와 관련한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 15일 북한 전국에서는 태양절을 맞아 이를 경축하는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북한 주민들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등 김 주석에게 경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통상 태양절 등 선대 북한 지도자들의 생일이나 기일에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 왔다. 김 위원장이 공식 집권한 이래 태양절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건 2020년 이후 두 번째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13일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시험발사를 감행했으며, 현지에서 부인 리설주와 딸 김주애, 동생 김여정 노동당부부장 등과 참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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