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박홍근 원내대표가 18일 “대통령실이 야당의 (김태효 1차장) 해임요구서를 거부한 것은 윤석열 안보라인의 연이은 실패를 바로잡으라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을 무시하는 일”이라며 김 차장 해임을 재촉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전날 미국 정보기관의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김 차장 경질을 요구했으나 대통령실이 “해임이 누구에게 도움 되는 일인지 되묻고 싶다”며 거부하자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4월 6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대통령실은 해임요구서 수령조차 거부했다”며 “평소 국회와 야당을 쓸모없는 해충처럼 기피하고 무시하는 윤 대통령한테 참모들이 배운 게 딱 그 정도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 도청에는 맥없이 뚫렸던 용산 대통령실이 국민을 대리하여 그 원인과 대책을 점검하려는 국회의 정당한 문제 제기에 원천 거부로 나온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에 진상 규명보다 ‘상당 부분 위조됐다’, ‘악의적 도·감청은 없었다’ 등의 발언으로 미국 측 옹호에 집중한 책임을 물어 김 차장을 경질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차장이 주도하는 한·미 정상회담이 국민에게 어떠한 성과를 가져다줄 수 있을지 난망할 뿐”이라면서 “해외 순방 때마다 부끄러움은 오롯이 국민 몫이었던 외교 참사를 이번만큼은 절대 반복하지 말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