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올해도 포용과 혁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넘버원 금융·생활 필수앱(애플리케이션)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러한 방향성의 일환으로 아파트만 취급하던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담보물 범위를 연립·다세대주택도 취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팬덤 기반 신규 적금상품인 '최애적금'을 선보였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올해도 포용과 혁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넘버원 금융·생활 필수앱(애플리케이션)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사진=류준현 기자
윤 대표는 18일 여의도 페어몬트엠배서더호텔에서 열린 '2023 카카오뱅크 프레스톡(Press Talk)'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윤 대표는 "넘버원 금융+생활 필수앱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고객과 기업 등 서비스 공급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고객과 기업에게 혜택을 주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카뱅은 이날 주담대 상품의 취급 담보물로 기존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 주택'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내비쳤다.
특히 담보가치평가 수단으로 '부동산 가치 자동산정 시스템(AVM)'을 도입한 게 눈길을 끈다. 통상적으로 세대수가 많은 아파트·오피스텔 등은 'KB시세'를 기반으로 담보물의 가치를 산정해 주요 은행들이 담보대출을 내어준다.
반면 연립과 다세대 주택은 시세가 형성돼 있지 않아 대출자가 감정평가사를 동원해 별도의 담보물 가치평가를 거쳐 은행에 담보대출을 신청해야 해 대출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최근 개정된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에 따르면 50세대 미만 아파트, 빌라 등의 경우 은행 자체적으로 평가기준을 정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에 연립·다세대 주택도 기존 아파트 대출과 동일하게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구성된 챗봇을 통해 완전 비대면으로 대출 전 과정을 이용할 수 있다. 카뱅이 구축한 주담대로 연립·다세대 주택의 대출을 신청하면, 대출 한도·금리 조회까지 평균 3분 29초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송호근 카뱅 담보여신캠프 서비스오너(SO)는 "부동산 시세 자동산정 서비스 제공 업체와 협력해 AVM을 도입한 결과, 연립·다세대 주택도 아파트처럼 빠르게 담보가치를 평가하고, 대출가능 한도·금리를 조회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방형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연립·다세대의 주소 정보나 주택 용도 등 공적장부의 데이터를 수집·검증해 자동으로 담보 분류가 가능토록 했다. 고객이 주소만 입력하면, 담보 대상을 자동으로 구분해주는 것이다.
대출금리는 혼합금리 기준 지난 17일 현재 최저 연 3.53%이며, 중도상환해약금도 완전 면제된다. 대출만기는 청년 기준 최소 15년부터 45년까지이며, 대출한도는 최대 10억원이다.
송 SO는 "은행에서는 가치 산정이 어려운 담보물일지라도 고객 입장에서는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편리한 주택담보대출의 경험을 다른 커버리지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뱅은 이 같은 대출 서비스 강화로 올해 대출성장률이 1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윤 대표는 "금리인상기 대출시장이 위축되는 게 사실이다"면서도 "카카오뱅크는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 편의를 넓히고 커버리지를 확대해 10% 중반의 여신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록통장 '최애적금' 사전신청 10일만에 40만명 몰려
한편 카뱅은 이날 팬덤 기반 서비스 '최애적금'도 선보였다. 신규 수신 상품인 기록통장의 첫 번째 서비스다.
최애는 '가장 사랑함'을 뜻하는 용어로, 최애적금은 고객이 가장 좋아하는 스타가 특정 행동을 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저축형 팬문화'를 뜻한다. 가령 좋아하는 가수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개인 사진을 업로드하면 1000원, 예능에 출연하면 1만원을 저축하는 식으로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 기록과 함께 저축하는 방식이다.
지난 7일부터 10일간 상품 사전 출시 알림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약 40만명이 몰렸다.
기록통장은 연결된 카뱅 입출금통장으로부터 모으기 규칙을 통한 입금만 가능하며, 출금도 연결된 통장으로의 출금만 가능하다.
상품 금리는 연 2.0%로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보통예금이다. 하루만 맡겨도 연 2.0%의 이자가 적용된다. 기록통장은 1인당 1계좌만 가입할 수 있으며, 최대 10개의 최애적금을 만들 수 있다. 카뱅은 최애적금에 이어 향후 △아기 적금 △반려견 적금 △운동 적금 △야근 적금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영림 카뱅 시그니처캠프 SO는 "카카오뱅크는 모임통장, 26주적금, 저금통 등 기존 금융 상품을 디지털로 재해석한 카카오뱅크만의 독특한 상품을 통해 고객의 일상 속 다양한 순간에 가까이 존재해왔다"며 "오늘 선보이는 '기록'과 '공유'에 초점을 맞춘 최애적금과 기록통장으로 다시 한번 고객에게 금융의 재미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