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권 획득 '눈치경쟁' 돌입...한화도 올해 첫 참여
[미디어펜=백지현 기자]국내 정유업계가 알뜰주유소 입찰권을 따내기 위한 눈치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삼성토탈을 인수한 한화도 올해 처음 알뜰주유소 입찰에 참여한다.
▲ 국내 정유업계가 알뜰주유소 입찰권을 따내기 위한 눈치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특히 삼성토탈을 인수한 한화도 올해 처음 알뜰주유소 입찰에 참여한다./각사 |
정유업계가 너도나도 알뜰주유소 입찰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입찰에 선정되면 향후 1년간 전체 주유소의 10%에 해당하는 전국 1100여개의 알뜰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입찰공고가 내려오지 않아 이에 대해 가타부타 말할 단계는 아니다. 공고가 내려오면 그에 따라 구체적인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면서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이번 입찰에도 4개 정유사가 모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알뜰주유소 입찰은 올해도 1부와 2부시장으로 나뉜다. 정유사가 알뜰주유소로 직접 석유제품을 배송하는 1부시장은 국내에 생산시설과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만이 참여 가능하다.
이들 정유사 중 선정된 2개사가 가각 중부와 남부권역의 알뜰주유소에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2부시장은 제품을 사들여 알뜰주유소에 공급하게 된다. 자체 주유소 유통망을 확충하지 못한 유류 생산자, 유류 수입자, 석유판매업을 전문으로 하는 일반 대리점도 참여할 수 있다. 2부시장은 1개의 사업자가 선정된다.
한화는 한화토탈을 통해 2부시장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한화는 삼성토탈을 인수하면서 기존 알뜰주유소 공급권도 함께 인수했다.
업계는 한화가 올해 처음 알뜰주유소 입찰에 뛰어들었지만, 삼성토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무난하게 입찰권을 따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화로 인수되기 전인 삼성토탈은 지난 2012년부터 내리 3년간 2부시장 입찰에 성공해 왔다. 삼성토탈은 지난해 입찰에서도 SK에너지와 GS칼텍스 등에 비해 낮은 입찰가를 제시해 휘발유와 경유 공급권을 획득한 바 있다.
한편, 한화토탈이 알뜰주유소 사업자에 선정되면 한화는 16년만에 정유사업에 진출하게 된다. 한화는 지난 1999년 경인에너지를 현대오일뱅크에 매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