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매년 수억명의 사람들이 기아와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지만 콩, 옥수수 등 전 세계 곡물 생산량의 45%를 고기를 얻기 위해 가축에게 먹이고 있다"면서 "육식은 식량과 물 낭비도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한국채식연합 비건 촉구 기자회견/사진=채식연합 제공
또 "채식에 비해 육식은 훨씬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 설렁탕, 곰탕, 쇠고기 스테이크 등은 콩나물국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50~100배 많다"며 "축산으로 인한 토양·수질 오염도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에게 채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비건이다. 건강과 동물 그리고 지구를 살리는 채식을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국제채식연맹에 따르면, 전 세계 채식 인구는 2억여 명에 달하고, 한국채식연합은 국내에서도 지난 2021년 250만명 규모로 전체 인구 중 4~5%를 채식 인구로 추산하고 있다.
채식주의자와 경제를 합성한 신조어 '비거노믹스(Veganomics)'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체육 시장은 오는 2030년 세계 육류 시장의 30%, 2040년에는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비건 화장품도 2025년 세계 시장 규모가 24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비건 관련 새로운 산업은 모든 식품 공급망에 기회를 제공하고, 섬유와 패션, 화장품 및 세면도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가고 있다.
한국비건평가인증원의 김지연 원장은 "비건 시장이 식품업계 및 유통가의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한국의 비건 제품 공급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국비건평가인증원은 비건 관련 제품의 평가 및 인증 전문 기관으로, 소비자들의 비건 인식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