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2021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등에 대해 “민주당 곳곳에서 돈 봉투 냄새가 가득하다”며 “민주당 전부가 돈독에 오염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쩐당대회’에 수십 명의 의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학교발전 기금 명목으로 돈을 걷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에는) 돈 봉투 부스럭 소리부터, 라임펀드 김봉현에게 고액 금품을 수수한 의원까지 있다”며 민주당에 부정부패가 만연하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4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 김 대표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파리 현지에서 돈 봉투 의혹 해명을 위해 발표한 입장문에도 “반성과 책임은 빵점”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송 전 대표의 입장문에 대해 “핵심은 외면하고 감성에만 호소하는 신파극은 심각한 도덕불감증만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지원 상임고문, 김민석 정책위의장 등이 송 전 대표에게 ‘큰 그릇’ 또는 ‘물욕이 적은 사람’이라고 옹호한 것에 대해 “당의 대응도 가관”이라며 “상식을 가진 일반인 시각이라면 비리를 두둔하는 민주당 지도부의 심각한 도덕불감증이라는 점만 여실히 느끼게 할 뿐”이라고 힐난했다.
더불어 송 전 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지고 탈당을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위장탈당이 습관화된 민주당에서 임시 탈당은 책임지는 자세가 전혀 아니다”면서 “오히려 민주당의 무책임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며 당 차원에서 부정 의혹 당사자들의 수사를 자진 의뢰하는 등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