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승부차기 끝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FA컵 결승전 사상 처음으로 '맨체스터 더비'가 성사됐다.
맨유는 2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 2022-2023시즌 FA컵 준결승전에서 전후반과 연장까지 0-0으로 비겼다. 두 팀은 승부차기로 결승행 운명을 갈랐는데, 맨유가 7-6으로 이겨 함겹게나마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전날 열린 또다른 준결승에서는 맨체스터 시티가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해 있었다.
이로써 이번 시즌 FA컵 결승전은 맨유-맨시티, 두 맨체스터 연고 라이벌 팀간 맞대결로 치러진다.
그동안 맨유는 12번, 맨시티는 6번 FA컵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두 팀이 결승에서 맞붙은 적은 한 번도 없다. FA컵 151년 역사상 최초로 '맨체스터 더비' 결승전이 열리게 된 것이다.
맨유가 이번 FA컵에서 우승하면 시즌 '더블'(2관왕)을 달성한다. 맨유는 지난 2월 열린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일명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FA컵에서 시즌 두번째 우승컵을 노린다.
맨시티는 시즌 '트레블'(3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위(승점 70)로 선두 아스날(승점 75)을 맹추격하고 있다. 맨시티가 아스날보다 두 경기나 덜 치렀기 때문에 충분히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또한 맨시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라 있다. 준결승 상대가 최고 난적 레알 마드리드이긴 하지만 두 팀간 승패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여기에 FA컵 결승까지 오른 맨시티는 세마리 토끼 사냥을 하게 됐다.
맨유-맨시티의 FA컵 결승전은 오는 6월 3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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