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 회장이 “대외 의존도가 어느 나라보다 높은 우리경제가 환경변화에 대처해 나가지 못하면 극복하기 어려운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25일 진단했다.
오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금융 대전환기, 금융산업 나아갈 길은’이라는 주제로 열린 ‘미디어펜 금융혁신포럼’에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코로나 극복을 위한 금융완화의 후유증으로 인플레와 경기침체 우려가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 회장이 25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금융 대전환기, 금융산업 나아갈 길은'이라는 주제로 열린 '미디어펜 금융혁신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상문 기자
그는 “전 세계가 펜데믹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집행해온 금융완화와 재정팽창정책은 그 정책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과도하게 집행되어 이를 정상 궤도에 되돌려 놓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미국, EU 등 주요 경제국과 IMF 등 국제기구가 주장하는 바와 같이 어떤 비용을 치르더라도 인플레를 잡기 위하여 빠른 속도로 과도하게 이자율을 인상하고 긴축을 감행하면 그 비용은 막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급속한 이자율 인상과 금융긴축보다 정책의 신뢰성을 높이고, 경제 질서와 구조개혁을 통한 경제환경 개선으로 생산성과 경쟁력을 강화하여 글로벌 경제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길을 전세계가 함께 모색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오늘 시의적잘하게 개최하는 금융혁신포럼에서 금융대전환기에 한국금융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지혜로운 내용이 제시되기를 바란다”며 환영사를 맺었다.
아래는 오갑수 회장 환영사 전문.
미디어펜과 글로벌금융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23 금융혁신포럼’ 개최에 뜻깊은 자리를 함께 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공동개최를 준비해주신 미디어펜 이의춘 대표님과 임직원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글로벌 supply chain이 붕괴되고 세계화(globalization)의 물결이 중단되고 있습니다. 이에 우크라이나-러시아전쟁과 코로나 극복을 위한 금융완화(QE)의 후유증으로 인플레와 경기침체 우려가 동시에 세계 경제와 사회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대외 의존도가 어느 나라보다 높은 우리경제도 이러한 환경변화에 대처해 나가지 못하면 극북하기 어려운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입니다.
전 세계가 펜데믹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집행해온 금융완화와 재정팽창정책은 그 정책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과도하게 집행되어 이를 정상 궤도에 되돌려 놓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혼란에 빠졌던 수요와 공급의 경제 질서가 더욱 악화되고 잠재되어 있던 인플레 압력이 가시화되며, 세계경제는 또 다시 큰 위기에 당면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EU 등 주요 경제국과 IMF 등 국제기가가 주장하는 바와 같이 어떤 비용을 치르더라도 인플레를 잡기 위하여 빠른 속도로 과도하게 이자율을 인상하고 긴축을 감행하면 그 비용은 막대할 것입니다. 미국 경제는 1970년대말 Volker Fed 의장 때와 같이 금융정책 과오로 인한 고이자율과 인플레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잘못된 정책은 1929년 대공황 때와 같이 경기침체의 골을 더욱 깊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의 경기침체는 전 세계 경제와 사회를 위축시켜 모두가 고통받게 될 것입니다. 미국·EU·중국 등 세계경제 대국과 emerging 경제를 포함한 모든 나라가 이에 대비하여 올바른 대응책을 강구해야할 중요한 때입니다. 과도하고 급속한 이자율 인상과 금융긴축보다 정책의 신뢰성을 높이고, 경제 질서와 구조 개혁을 통한 경제환경 개선으로 생산성과 경쟁력을 강화하여 글로벌 경제협력을 확대해나가는 길을 전 세계가 함께 모색해 나가야할 것입니다.
오늘 시의적절하게 개최하는 금융혁신포럼에서 금융대전환기에 한국금융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지혜로운 내용이 제시되고, Hi-tech, Digital 시대의 금융혁신 서비스 창출과 성장 등 금융산업의 혁신적 발전 방안이 논의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발표와 토론을 해주시는 이한상 한국회계기준원 원장님을 비롯한 각계 전문가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