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신탁방식 도시정비사업의 선두주자인 한국토지신탁이 서울시내 다수의 정비사업장의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25일 한국토지신탁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시 강서구 마곡 신안빌라 재건축정비사업 주민총회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마곡 신안빌라 재건축은 서울시 강서구 일대 빌라를 400여 세대로 탈바꿈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8년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2019년 시공사 선정까지 끝낸바 있다. 그러나 2021년 조합이 ‘조합설립인가 무효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공공직접시행 재건축’ 1호 사업으로 선정됐으나 관련 근거법이 국회에 장기간 계류하면서 이 또한 무산됐다.
이에 신안빌라 재건축 토지 등 소유자는 재건축사업 가능성을 높이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신탁방식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동안 다수 사업장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리딩해 온 한국토지신탁이 적임이라고 판단해 한국토지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처럼 최근 서울과 수도권 주요 도시정비사업장 주민들이 한국토지신탁에 사업을 맡기는 이유는 사업추진 경험과 전문성으로 꼽힌다.
10년 이상 답보상태에 놓였던 사업인 ‘신길10구역 재건축’의 경우, 2018년 한국토지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하면서 3개월 만에 시공사를 선정했으며, 지난해 11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거쳐 이달 이주를 개시했다.
서울시 재개발 사업장 최초로 신탁방식을 도입한 흑석11구역은 지난해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득하고 이주를 진행 중이다.
최근 강서구 방화2구역 재개발 정비사업도 신속통합기획 선정 이후 사업 추진에 동력을 얻고자 한국토지신탁과 MOU를 체결했다. 동대문구 용두동 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역시 지난 2월 한국토지신탁과 MOU를 맺고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한국토지신탁은 인천 부평 굴포천역 통합재건축, 목동 신시가지 3단지 재건축사업장 등 수도권 주요 도시정비사업장에서 주민 대상 신탁방식 도시정비사업 설명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 19개 사업장에서 약 2만 세대의 사업시행자 및 대행자로 지정고시를 받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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