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현대건설은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을 주축으로 구성한 ‘팀 홀텍’이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과 소형모듈원전(SMR) 건설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왼쪽부터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과 크리스 싱 홀텍 대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업무협약(MOU) 체결식'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건설
협력계약식은 지난 21일 미국 뉴저지주 캠든에 위치한 홀텍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위치한 에네르고아톰에서 각 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 회의를 통해 이뤄졌다.
팀 홀텍은 2029년 3월까지 우크라이나에 SMR-160 파일럿 프로젝트 전력망을 연결하고 추가 20기를 배치하기 위한 효율적 실행계획 공동 개발 및 원전 건설에 필요한 부품 생산 현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SMR 구축사업을 통해 우크라이나 탄소중립과 에너지 산업 발전에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왈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한·미 첨단산업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홀텍,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글로벌 SMR 사업 확대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진행된 한·미 기업 간 청정에너지 분야 업무협약(MOU)을 통해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과 크리스 싱 홀텍 사장은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과 원전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3자 간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어 추가적인 금융기관과 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원전 프로젝트 공동 발굴을 위한 행보를 알렸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건설과 홀텍 간 기술협력에 공적 금융기관의 다각적 지원체계를 구축함으로써 ‘K-원전사업’의 글로벌 진출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지난 2021년 SMR 공동 개발 및 사업 동반 진출에 대한 협력계약을 체결한 이후 SMR, 원전해체사업,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구축 등 원전 밸류체인 전반의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개발 모델 SMR-160은 160㎿급 경수로형 소형모듈원자로로서 사막, 극지 등 지역 및 환경적 제한 없이 배치 가능한 범용 원자로다. 후쿠시마 사태, 테러 등과 같은 잠재적 가상 위험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미국 에너지부(DOE)의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 모델로 선정되는 등 안정성과 상업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1년 협력계약 당시 글로벌 시장에서 SMR-160의 설계·구매·시공에 대한 사업 독점 권한을 확보한 바 있다. 이후 국내 건설사 최초로 상업화를 위한 표준모델 상세설계에 직접 참여 중이다. 설계가 완료된 SMR-160은 홀텍 소유의 오이스터 크릭 원전해체 부지에 최초로 배치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원전해체 협력계약을 통해 홀텍이 소유한 미국 내 원전, 인디안포인트 해체 사업에 PM으로 참여하고 있다. 미국 원전해체 사업에 진출한 것은 국내 기업 최초다. 원자로 절단, 사용후핵연료 취급, 해체 공정관리 등을 수행하며 원전해체 전 과정의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탄소중립을 통한 지속 가능한 미래 실현을 위해 원자력의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과 홀텍이 보유한 기술력과 사업역량이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맞춤형 금융지원과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원전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