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코로나19 여파와 노재팬 운동으로 주춤하던 한국 유니클로의 실적이 엔데믹과 한일관계 정상화 기조의 영향으로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이와 같은 성장세에 유니클로는 부산 동래구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데 나섰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 유니클로의 운영사 FRL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8036억 원, 영업이익 134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노재팬(일본 불매운동)과 코로나19의 타격을 받기 전인 지난 2019년(2018년 9월부터 2019년 8월까지) FRL코리아의 매출액은 1조3781억 원을 기록했다. 불매운동이 시작된 직후인 2020년(2019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FRL코리아는 884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 여파로 2005년 오픈한 국내 유니클로 1호점이 롯데마트 잠실점은 영업 16년 만인 2021년 10월 문을 닫았다. 2019년 10월 31일 기준 국내 유니클로 매장은 186개에서 지난 2020년 10월 165개, 2021년 10월 134개로 점차 매장 수가 감소했다. 현재 국내 유니클로 매장 수는 127개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한일관계 정상화 기조 속에 일본 불매운동도 사그라들면서 한국 유니클로 실적도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엔데믹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패션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 몫했다.
FRL코리아는 지난 2020년(2020년 9월부터 2021년 8월까지) 52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2년(2021년 9월부터 2022년 8월까지)에는 영업이익이 1147억 원까지 성장하며 전년 대비 116.8% 올랐다.
이와 같은 분위기에 유니클로는 신입사원 공채에도 나섰다. 유니클로는 내달 4일까지 2023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통해 UMC(유니클로 경영자 후보자, UNIQLO Manager Candidate)를 모집한다.
유니클로 신입사원 채용 전형을 통해 선발되는 UMC는 채용 후 1년간의 집중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점장 및 경영자의 주요 핵심 역량인 매장관리, 상품관리, 손익관리, 인사관리 등의 업무 경험을 쌓게 된다. 이후, 유니클로의 핵심 인재로서 매장의 점장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별 여러 매장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지역 관리자 및 영업팀장으로서 경력을 다지게 된다.
이와 함께 유니클로는 오는 28일 부산 동래구에 ‘유니클로 롯데마트 동래점’을 오픈한다. 유니클로 롯데마트 동래점은 기존 롯데백화점 동래점 폐점 후 백화점과 연결된 롯데마트 동래점으로 이전해 새롭게 오픈하는 리뉴얼 매장이다.
기존 매장보다 약 330㎡(약100평) 넓어진 공간에서 보다 여유롭고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며 매장 운영시간 또한 롯데마트 영업시간에 맞춰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확대해 고객 편의를 높였다고 유니클로는 설명했다. 또 키즈 라인업을 새롭게 추가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함으로써 부산 동래 지역 인근 가족 고객의 매장 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다.
박민지 유니클로 롯데마트 동래점 점장은 “유니클로는 부산 동래지역에서 10년 넘게 많은 고객분들의 사랑을 받아왔었는데 이번 리뉴얼 오픈을 통해 계속해서 동래지역 고객님들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매장 규모 및 영업 시간 확대, 제품 라인업 강화 등 고객님의 편의를 높이고 보다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해 드리기 위해 노력한 만큼 앞으로도 더욱 많은 고객님들이 롯데마트 동래점을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