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IS, 건국 1주년 앞두고 무차별 테러...희생자 다수 영국인

2015-06-27 13:18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 사진=MBN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자칭 건국 1주년을 맞아 쿠웨이트와 프랑스 등지에서 동시다발적 테러를 일으켰다.

전날 3개 대륙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테러 중 쿠웨이트 사원 테러에 이어 튀니지 테러도 IS 소행으로 드러난 가운데 튀니지 테러 희생자는 영국인 다수를 포함해 유럽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P통신 등 외신은 IS는 튀니지 휴양지 수스의 유명 리조트 포트 엘 칸타오우이에서 발생한 총기난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IS는 트위터에 발표한 성명에서 칼리프의 전사가 IS의 적을 상대로 공격을 감행했다며 해당 전사의 이름이 '아부 야흐야 알카이라와니'라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들이 처단한 사람 대부분이 칼리프 국가와 전쟁을 벌이는 십자군 동맹국의 국민이라고 밝혔다. 테러 희생자 중 다수는 영국인으로 독일과 프랑스, 벨기에 국민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비브 에시드 튀니지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희생자 중 영국인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독일인과 벨기에인 순"이라며 "프랑스인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튀니지의 지중해 연안 휴양지 수스에서 한 청년이 해변용 파라솔 뒤에 숨어 칼라슈니코프 소총(AK 소총)을 난사, 일광욕을 즐기던 관광객 최소 3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테러범도 현장에서 숨졌다.

IS가 26일(현지시간) 동시다발로 발생한 테러 가운데 2건을 자인하면서 프랑스 동남부 리옹에서 발생한 미국계 가스 공장 테러 역시 IS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가스 공장 테러는 사망 1명·부상 2명 등 피해 규모가 비교적 작았지만, 프랑스 수사당국은 당초 용의자 야신 살리가 공장 폭파를 통한 대형 테러를 노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앞서 IS가 자신 소행이라고 밝힌 쿠웨이트 시아파 사원 자폭테러에서는 최소 27명이 숨지고 227명이 부상했다. 튀니지와 프랑스, 쿠웨이트 동시 테러로 66명이 사망한 것이다.

지난해 6월 스스로 국가를 선포한 IS는 29일로 건국 1주년을 맞는다. 테러전문가들은 IS가 국가선포 1주년과 라마단을 맞아 중동과 유럽에서 동시다발적 테러나 대규모 공세를 펼칠 것으로 우려해왔다.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