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더불어민주당(민주당)과 정의당이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처리하려는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연진이'('더글로리'의 가해자)가 되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려는 계획을 취소해주기 바란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50억 클럽 특검법'에 대해 "가장 큰 문제는 수사 대상을 무한정 확대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이 규정 때문에 검찰이 현재 수사 중인 대장동 특혜 개발 관련 사건 등을 특검이 가져가 수사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 경우 50억 클럽 특검법은 바로 민주당 대표 방탄 특검법이 된다"라고 지적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김건희 여사 스토킹법"이라며 "문재인 정부 때 2년간 친문 성향 검사들을 총동원해 샅샅이 수사했음에도 범죄 혐의를 확인하지 못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민주당이 특검을 고집하는 것은 김 여사를 그냥 괴롭히려는 의도 외에 아무 목적이 없어 보인다"라며 "그야말로 김 여사 스토킹법으로, 민주당이 ('더글로리'의 가해자) '연진이'가 되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문제 많은 특검법들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려는 민주당의 저의는 분명하다. 당 대표에게 겨눠진 사법적 정의의 칼을 피하려는 방탄용 특검법이자 '돈봉투 게이트'에 대한 방탄용"이라며 "정의당이 방탄의 들러리가 되기로 결심한 것도 유감이다. 정의당이 정의와 헤어질 결심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쌍특검과 노란봉투법의 야합은 지난 국회 때 공수처법과 연동형비례대표제 야합의 데칼코마니"라며 "압도적 다수 의석을 이용해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특검을 들이대는 소모적 정치는 이제 중단하고 합리적인 의회 정치의 정도로 돌아오길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