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4월 마지막 국회 본회의에서 쌍특검법(대장동 50억클럽·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을 반드시 신속처리안건(패스트 트랙)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우리 당과 야권 의원 182명이 쌍특검법 신속처리안건 지정 요구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속처리안건 지정 요건은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찬성으로 야권이 쌍특검법을 강행할 경우 본회의에서 가결 가능하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에 박 원내대표는 “압도적 국민이 명령한 특검 도입으로 진상을 밝혀 제대로 처벌해야 한다”며 그동안 윤석열 정권 아래 부실 수사로 일관됐던 대장동 50억클럽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을 낱낱이 파헤치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쌍특검법으로) 정치 검찰의 자의적이고 선택적인 법치에 경종을 울리고 더 이상 유검무죄, 무검유죄가 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쌍특검법에 더해 여야가 전날까지 합의 도출에 실패했던 간호법과 방송법 부의 문제에 대해서도 “더는 미룰 수 없다”면서 이날 본회의에 야권 단독으로라도 상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도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방미를 핑계로 사회적 갈등을 운운하며 법안 처리에 또다시 반대 입장을 내놨다”며 “야당을 적으로 규정하고, 집권당은 용산 한마디에 여·야 합의도 손바닥 뒤집듯 파기하면서 입법부 존재마저 부정하고 있다” 비판했다.
이어 “국민이 원하는 일하는 국회가 되기 위해서는 이견이 적은 법안들은 신속히 합의 처리하고, 압도적 국민이 찬성하는 법안들은 여야가 만든 국회법대로 처리하는 게 갈등을 줄이는 길”이라며 끝내 합의 도출에 실패한다면 야당 단독 처리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회동을 갖고 본회의 직전까지 안건 상정에 대한 이견을 최소화한 뒤 오후 2시 본회의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