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DGB금융그룹은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지배주주지분 기준 16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값으로, DGB생명 등 비은행 계열사와 은행의 견조한 비이자이익이 양호한 순이익 달성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DGB금융그룹은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지배주주지분 기준 16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사진=DGB금융그룹 제공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12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지난해 말 이후 시장금리가 크게 하락하면서 이자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9.4% 감소했지만, 대출채권 매각 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덕분이다.
대구은행은 최근 국내외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는 만큼, 불확실한 미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1분기에도 약 250억원의 특별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했다. 이를 제외한 대손비용률은 0.32%에 불과해 향후 경기가 악화하더라도 올해 이익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다.
비은행 계열사를 살펴보면, 하이투자증권, DGB캐피탈, DGB생명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시현했다.
특히 시장의 우려가 큰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 상황이 지속되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수익이 크게 감소했다. 이에 하이투자증권은 PF 관련 대손충당금으로 309억원을 추가 적립했다. 다만 상품운용부문 실적이 크게 반등해 1분기 연결기준 1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DGB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123.4% 증가한 30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올해부터 보험계약과 관련된 회계기준이 IFRS17로 개정되면서 관련 이익이 추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CSM 관련 상각 이익이 앞으로도 매 분기 수익으로 인식될 예정이다. 그룹의 연간 이익 목표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하반기 자산건전성 지표가 악화하고 대손비용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시장 유동성 공급을 위한 금융기관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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