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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도 남다르게"…인터넷은행권 행보 눈길

2023-04-28 13:18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그동안 사회공헌에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인터넷은행권이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행보에 나서고 있다. 보호대상 아동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펼치는가 하면, 복지시설에 컴퓨터를 기부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다. 

그런가하면 금융기술 개발 고도화로 금융사기 피해방지에도 기여하고 있다. 단순 금전적 기부 및 사회봉사 일색이던 기성 금융권의 사회공헌과 차별화돼 눈길을 끈다.

그동안 사회공헌에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인터넷은행권이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행보에 나서고 있다./사진=각사 제공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펼치는 '모두의 자립'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모두의 자립은 카뱅이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자립준비청년과 보호대상아동의 금융 지식을 강화하기 위해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 기획한 실습형 금융교육 프로젝트다. 

자립준비청년은 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 등에서 생활하던 보호대상아동이 일정 연령이 돼 보호가 종료됨에 따라 자립을 시작해야 하는 청년을 뜻한다. 이번 프로젝트로 자립준비청년 및 보호대상아동 70여명이 수혜를 받을 예정이다.

카뱅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아이들과미래재단에 총 1억 6000만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교육 지원금 제공 및 금융교육 프로그램 제작에 사용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자립준비청년들은 전문 금융강사에게 멘토교육과 금융교육을 받게 되며, 이후 보호대상아동들에게 금융 지식과 자립 준비 경험을 전달하는 멘토 역할을 맡게 된다. 프로젝트는 다음달부터 12월까지 진행된다.

카뱅 관계자는 "금전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실습형 금융교육을 제공해 자립준비청년들의 자립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이번 교육 활동을 준비했다"며 "미래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게 다양한 지원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케이뱅크는 국제아동권리 비영리기구인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전국 아동복지시설 9곳에 노트북·데스크탑 등 PC 190대를 기부했다. 

이번에 전달된 PC는 케뱅에서 사용하지 않는 기기를 새로 정비해 아동들이 교육과 체험 등 다양한 활동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케뱅 측은 이번 후원으로 보육아동의 IT교육을 지원하고, PC 활용능력 향상과 정보격차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뱅 관계자는 "5월 어린이날을 앞두고 보육아동을 위한 뜻깊은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두 은행과 달리 기술개발을 통한 금융사기 피해 방지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다. 토뱅은 금융사기 피해고객을 대상으로 운영한 '안심보상제'가 도입 1년 6개월 만에 1620여건(보이스피싱 41건, 중고거래 사기 등 부정송금 1579건)의 피해를 대상으로 약 12억원을 보상했다고 밝혔다. 

토뱅은 은행권 최초로 보이스피싱·부정송금 등 금융사기 피해 고객을 구제하기 위해 안심보상제를 도입했다. 금융사기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은 물론, 피해를 입은 고객이 금융생활을 안정적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토뱅은 고객에 대한 실질적 피해 구제도 은행의 사회적 책임으로 보고 안심보상제를 마련했다.

이를 위해 토뱅은 부정거래를 감지하고 차단하는 전담조직을 운영하고,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기술 고도화로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아울러 명의도용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강화된 신분증 검증 체계를 도입하는 한편, 전담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실제 수혜를 입은 피해자들을 살펴보면, 대포통장 관련 범죄에 연루된 20대 A씨는 검찰 사칭 피의자에게 2000만원의 자금을 토뱅에서 송금했는데, 토뱅이 관련 피해를 보상해 A씨의 안정적인 금융생활을 이어가도록 도왔다. 

이 외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거래하다 사기 피해를 당한 경우에도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토뱅은 고객들이 입은 최초 1회의 피해에 한해, 보이스피싱의 경우 최대 5000만원을, 부정송금의 경우 최대 5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토뱅 관계자는 "적극적인 사회적 책무 중 하나는 고객이 겪는 금융사기 피해를 사전에 막는 것은 물론 나아가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은행 최초로 안심보상제를 도입하고, 피해를 차단하기 위한 방안을 고도화 함으로써 토스뱅크 고객이라면 누구나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고객을 보호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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