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HMM이 정유·화학 업계와 협업을 통해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HMM은 친환경 사업 역량을 키워 사업 영역을 넓히고 기존 조선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최근 GS칼텍스와 친환경 바이오선박유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바이오선박유는 화석연료 대비 온실가스 배출이 80% 이상 적은 폐원료 기반 바이오디젤과 선박유(벙커C유)를 각각 3:7 비율로 섞은 연료다.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미래형 선박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VLCC 1호선 유니버셜 리더호./사진=HMM 제공
HMM은 올 하반기부터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을 대상으로 해상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부에서 추진하는 ‘선박용 바이오연료 개발사업’에도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HMM은 이번 협약을 통해 GS칼텍스로부터 바이오선박유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조선업계에서 탄소저감은 피할 수 없는 사안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최소 50%까지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HMM은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로 불리는 암모니아 해상운송도 적극 추진한다.
HMM은 최근 롯데정밀화학과 ‘탄소중립을 위한 암모니아 해상운송 및 암모니아-메탄올 벙커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사는 지난 2021년 ‘그린 암모니아 운송 및 벙커링 컨소시엄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이번에 암모니아 해상운송 및 메탄올 벙커링을 추가해 사업협력 분야를 확대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HMM은 롯데정밀화학이 해외에서 확보한 암모니아의 해상운송을 전담한다. 암모니아 운송 선박 공급과 선박의 운영, 관리 서비스 등 운영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
롯데정밀화학은 국내 최대 암모니아 저장시설을 활용해 친환경 암모니아·메탄올 안정적으로 HMM 친환경 선박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밖에 지난 28일에는 삼성중공업·파나시아·한국선급 등과 함께 이산화탄소 포집·액화 저장 기술(OCCS) 통합 실증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탄소저감을 적극 추진 중이다.
김경배 HMM 대표이사는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사업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선제적인 사업협력을 통해 친환경 연료 운송 및 확보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