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발관리기 시장에서 또 한번 맞붙었다. 신발관리기 시장의 경우 기존에 없던 수요가 창출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삼성전자는 '슈드레서', LG전자는 '스타일러 슈케어'를 각각 출시하며 틈새 시장을 노리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의류관리기 시장은 LG전자가 '스타일러'를 통해 선점 중이지만 신발관리기는 삼성전자가 먼저 출시했다. 지난 2021년 첫 출시된 삼성전자의 슈드레서는 신발 애호가나 자녀가 있는 가구에서 인기가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멀티 트레이'가 추가된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새로이 선보였다. 신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더 많은 신발을 빠르게 케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슈드레서는 탈취, 건조, 살균 기능을 통해 집에서도 손쉽게 신발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멀티 트레이'가 추가된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새로이 선보였다. 신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더 많은 신발을 빠르게 케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신제품은 한 번에 최대 4켤레의 신발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고, 짧은 시간 내 신발을 케어할 수 있는 코스가 추가됐다. 특히 기존 59분이 소요됐던 ‘외출 전 코스’는 35분짜리 ‘보송케어 코스’로 시간이 단축돼 등교나 출근 등 바쁜 아침에도 부담없이 신발을 빠르게 관리할 수 있다.
2023년형 비스포크 슈드레서는 새틴 세이지그린·코타 화이트·코타 차콜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104만9000원이다.
LG전자의 반격도 시작됐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31일 신발관리 솔루션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를 출시했다.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는 지난해 IFA에서 처음 공개된 바 있다.
LG 스타일러 슈케이스는 신발을 최적의 습도로 보관하고 예술 작품처럼 감상하는 신발 보관 전시함을 표방한다. 또 함께 출시되는 LG 스타일러 슈케어는 운동화나 구두 등은 물론 골프화, 축구화 등 기능성 신발과 자주 신는 데일리 슈즈를 관리해주는 프리미엄 신발관리기다.
스타일러 슈케어의 경우 ‘LG 스타일러’ 특허 기술인 트루스팀(TrueSteam), 미세한 습기와 냄새까지 제거하는 제오드라이필터(Zeo-Dry filter) 등 신발관리에 최적화된 기술을 탑재한 것이 강점이다.
LG 스타일러 슈케어는 운동화나 구두 등은 물론 골프화, 축구화 등 기능성 신발과 자주 신는 데일리 슈즈를 관리해주는 프리미엄 신발관리기다. /사진=LG전자 제공
신제품은 에센스 화이트, 에센스 그라파이트, 크림 로제, 크림 옐로우 총 4가지 오브제컬렉션 색상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출하가 기준 슈케이스 39만 원, 슈케어 149만 원이다.
양사가 신발관리기 시장에서 맞붙게 되면서 업계의 관심사가 높아졌다. LG전자가 지난 2011년 스타일러를 출시해 의류관리기 시장을 개척했던 것처럼, 신발관리기 시장에서도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이에 따라 중견·중소 가전 업체들도 신발관리기 시장에 진출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10만~40만 원대의 저가 제품 라인업을 앞세우며 시장을 공략 중이다.
먼저 신일전자는 신발 등을 건조시킬 수 있는 다목적 건조기를 내놨다. 샤오미도 45도의 온도로 신발의 습기를 제거하고, 오존으로 병균을 살균하며 잡내를 제거하는 신발 건조기를 선보였다.
코오롱글로벌은 '샤클라 신발 관리기'를 출시했다. 40~50도 저온고속 열풍순환건조 방식을 채택해 신발 손상을 줄이고, 운동화나 구두는 물론 하이힐에 롱부츠까지 사이즈 걱정 없이 관리할 수 있는 분리형 확장 트레이를 탑재한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의류관리기, 건조기, 로봇청소기가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한 것처럼 신발관리기 역시 소비자들의 일상을 편리하게 바꿔준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확신하기에는 이른 단계지만 새로운 수요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