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당대표 경선캠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송 전 대표의 주거지 및 개인 조직 사무실을 비롯한 곳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한 데 이어 이날 캠프 지역본부장과 상황실장 등의 주거지에 검사관과 수사관을 파견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으로 비롯된 돈봉투 살포 의혹 등을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검찰은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9400만 원 뿐 아니라 추가적인 자금이 뿌려진 것으로 알고 있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특히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이 관리하던 기부금을 비롯한 금액이 경선캠프에 동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조직이 공개한 기부금 명세서에 따르면 2021년 모인 기부금은 3억7000만 원 수준으로, 이 중 2~4월에만 1억4000만 원 상당이 모금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이 조직의 회계 담당자이자 캠프에서 회계를 맡았던 박 모 씨가 최근 송 전 대표가 있던 프랑스 파리에 다녀온 점 등을 토대로 양측이 말을 맞췄다는 의심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 일부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포맷·교체 정황도 포착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압수수색 영장에 송 전 대표를 자금 살포 혐의 공범으로 적시했고, 압수물 분석을 마치면 후원조직·경선캠프 관계자들을 소환해 자금 사용처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후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