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는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 이후 경기도건설본부가 관리하는 'C등급' 58개 교량을 지난달 긴급 점검, 55개 교량에서 315건의 지적사항을 발견, 후속 조치를 추진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지적사항은 교면 상부(포장·난간·배수시설·신축이음장치) 139건, 교면 하부(슬래브·보·받침) 96건, 하부 구조(교대·교각·기초) 76건, 보행자 도로 4건 등이다.
경미한 47건은 현장에서 조치했으며, 127건은 실시설계를 거쳐 공사를 진행하거나, 정밀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조치한다.
나머지 141건은 지난해 하반기 안전점검에서 발견돼 올해 예산에 공사비를 확보, 공사 계약이 완료되면 연내로 보수·보강 공사를 시작한다.
특히 지난 1979년 준공돼 44년 된 파주 오금교1의 경우 노후화에 따른 바닥판 철근 노출 등의 문제가 발견돼, 지난달 15일부터 총중량 10t 이상의 통행을 제한했고, 하부 구조에서도 문제가 있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화성 발안1교는 정자교와 유사한 캔틸레버(외팔보) 형식의 27년 된 노후 교량으로, 종전의 외관조사만으로 안전성을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어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안정성을 평가키로 했다.
25개 교량에서는 교면 상부 및 하부에서 균열·포트홀이 발생했고, 18개 교량에서는 슬래브 철근이 노출됐으며, 8개 교량에서는 하부 구조에서 골재 노출 및 침식·부식 현상이, 2개 교량 내 보행자도로에는 포장 불량이 각각 발견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준공 후 20년 이상 된 18개 교량(30년 이상 10곳 포함)은 시설물안전법에 따라 이달부터 8월까지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점검 교량 58곳(남부 37·북부 21) 중 보행자 도로는 26곳에 설치돼 있고, 그 중 캔틸레버 형식은 11곳이다.
경기도 건설본부 관계자는 "교량 손상 부분은 이달 중 긴급 발주 공사로 신속하게 조치하고, 노후 교량들은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보수·보강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안전하고 꼼꼼하게 교량을 정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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