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부산 전포동 국방부 유휴부지를 포함한 동천변 일원이 문현혁신도시 연계 업무지원시설과 도시 친수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이헌승 국회의원은 2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진구 전포동에 위치한 약 6600㎡(2000평) 규모 국방부 유휴부지를 활용한 '광무 워터프론트 파크' 사업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박형준(오른쪽) 부산시장과 이헌승 국회의원이 2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무 워터프론트 파크'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태경 기자
광무 워터프론트 파크 사업은 동천, 문현혁신도시와 연계한 워터프론트 및 지원시설을 구축해 지역 활력 거점을 조성하고, 근대 산업화 근간이었던 동천 일원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혁신사업이다.
현재 서면 원도심에서부터 북항까지 문현 혁신도시, 부산항 해양산업 클러스터, 부산 시민공원이 조성 완료됐으며 북항 재개발, 범천동 차량기지 재배치 사업 등이 추진 중이다. 이 일대 전체 발전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들 시설의 유기적 연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문현 혁신도시는 전국 유일의 도심 내 혁신지구로, 조성 당시부터 타 시도 혁신도시보다 협소하게 조성돼 활용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이전기관 기능 확대와 신산업 유치 등을 위해 추가 입주 공간 확보가 필요했으나, 도심 지역 특성상 부지 확보가 어려웠다. 또 서면 중심에는 국방부 시설이 장기간 유휴부지로 방치되고 있어 동천 일원을 수변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부산진구을을 지역구로 둔 이헌승 의원이 전포동 국방부 유휴부지 매각 계획 소식을 접한 후 해당 부지 활용을 부산시에 제안했고, 시는 국방부의 적극적인 협조로 해당 부지를 확보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해당 부지는 삼성그룹과 LG그룹의 모태인 옛 제일제당과 락희화학, 옛 동명목재 부지 등 한국 근대산업 발전 터전인 동천변에 위치한다. 서면 상업지역과 동천, 문현혁신도시, 북항을 이어주는 결절점에 위치하는 등 활용성이 높은 위치임에도 그간 국방부 유휴부지로 방치되면서 접근이 차단되고 활용이 불가능했다.
시는 이번에 확보한 국방부 부지를 국제금융센터(BIFC) 추가 구역으로 확보해 혁신도시 이전기관들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공간으로 활용하고, 디지털금융을 비롯한 신산업 기업들을 추가 유치할 계획이다.
또 동천 일대 보행로 연결사업을 통해 동천 수변을 따라 보행 데크와 보행교를 가설하고, 친수공간은 이벤트 및 휴게공간으로 조성한다. 장기적으로는 55보급창 이전과 북행재개발 완료 후 북항지역에서 55보급창, 서면 중심까지 이어지는 시티크루즈를 운영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빠른 시일 내 구체적인 업무지원시설 조성 방안을 마련하고 국방부와 협의를 통해 부지 매입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 일대에 새롭게 이전될 공공기관들과의 연계 방안에 대해 국토부와 지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