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2021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윤관석·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탈당을 결정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관석·이성만 의원과 비공개 면담 후 "선당후사를 위한 이들의 결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윤관석 의원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와 지도부와 면담을 가졌고 그동안 여러 가지 일로 당에 많은 누를 끼친 것에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 “오늘부로 선당후사 마음으로 민주당을 탈당하기로 결단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이성만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관석 의원.(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그는 “여러 가지 사실관계에 할 말이 많이 있지만 앞으로 조사 과정에 성실히 임해 이 문제를 밝혀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성만 의원도 “국민 여러분과 지역구민 또 당에 이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면서 “그동안 당과 이야기가 계속 있었고,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윤관석 의원과 함께 탈당하고 법적 투쟁으로 진실을 밝혀나가는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쩐당대회 의혹에 검찰의 정치 탄압을 주장하던 이들이 돌연 탈당을 결정한 배경에는 박광온 원내대표의 ‘쇄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박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당에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는 돈 봉투 의혹 등에 대해 쇄신의총으로 결단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특히 그는 부정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두 의원에 대해 ‘출당과 탈당’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어 이들의 자진 탈당에 압박이 적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윤관석·이성만 의원은 이날 3시에 예정된 쇄신의총에서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등에 추가 입장을 표명한 후 탈탕을 확정 지을 계획으로 알려진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