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국내 완성차 5개 사(현대차·기아·KG모빌리티·르노코리아·한국GM)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은 65만6478대로 전년동기 대비 9.8%(59만7658대) 증가했다. 대부분 전년 대비 판매량이 늘어난 반면 르노코리아는 판매량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국내 완성차 5개 사의 판매 실적은 △현대차 33만6212대(+8.5%) △기아 25만9524대(+8.3%) △한국GM 4만1233대(+108.4%) △KG모빌리티 9929대(+22.0%) △르노코리아 9580대(-52.8%) 등으로 집계됐다.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난이 완화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가 판매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완성차 업계의 호실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강남구 양재동 현대차 사옥./사진=연합뉴스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한 총 33만6212대(국내 6만6660대·해외 26만955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2.2%, 해외 판매는 7.6%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 완전 변경 모델 및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등 뛰어난 상품성을 지닌 신차를 지속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달 출시한 '디 올 뉴 코나 EV'의 국내 판매를 조만간 개시하고 아이오닉 6의 미국, 유럽 등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하는 등 전기차 시장 역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동기 대비 8.3% 증가한 25만9524대(국내 4만9086대·해외 20만994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8% 감소, 해외는 10.9%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3645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셀토스가 2만 6301대, 쏘렌토가 1만8975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현상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며 생산 물량 증가로 공급 확대가 지속 중"이라며 "SUV 및 친환경차 중심의 믹스 개선을 동반한 양적 성장을 통해 수익성 향상을 이어 나갈 것이며 2분기에는 EV9의 성공적 출시로 전동화 라인업과 브랜드 가치를 더욱 강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KG 모빌리티는 총 9929대(내수 5583대·수출 4346대)를 판매 했다.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토레스가 상승세를 이끌며 전년 동월 대비 15.4%, 누계 대비 47% 증가했다.
KG 모빌리티는 내수는 물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수출 물량 증가를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G 모빌리티 관계자는 "토레스가 판매 상승세를 이끌며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이었다"며 "내수는 물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수출 물량 증가를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판매 물량을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M한국사업장은 4만1233대(내수 5230대·수출3만6003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08.4% 증가했다. 2020년 12월 이후 월간 최대 판매 기록이다. 해외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국내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실적 견인에 앞장섰다.
르노코리아는 총 9580대(내수 1801대·수출 7779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52.8%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량은 22.6% 줄었고, 해외 판매도 56.8% 급감했다.
르노코리아만 유일하게 부진한 판매 실적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4월 수출은 선적 스케줄 조정에 따른 일시적 영향으로 총 7779대를 기록했다"며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는 E-TECH 하이브리드 2037대를 포함 5588대,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는 2177대가 수출됐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