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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운전차량은 '봉'…상습 보험사기 20대 '덜미'

2015-06-29 10:29 | 이시경 기자 | ckyung@mediapen.com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교통사고 처리 요령을 잘 모르는 노인을 상대로 고의 사고를 내 보험금을 뜯어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노인 운전자를 상대로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안모씨(25)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 4월23일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의 한 도로에서 후진하던 이모씨(76)의 차량에 자신의 몸을 고의로 부딪친 뒤 이씨의 보험사로부터 합의금·치료비 등으로 1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안씨가 지난달 9일 택시 운전사를 뺑소니로 신고한 사건을 수사하던 중 폐쇄회로(CC)TV 영상 속 안씨의 모습에서 수상함을 느끼고 보험금 수령 내역을 조사해 사기 혐의를 확인했다.

경찰 조사결과 안씨는 같은 수법으로 2011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16차례에 걸쳐 1610여만원의 보험금을 챙겼다. 이씨 등 16명의 피해자 중 상당수가 60대 이상 고령자였다.

안씨는 “배달 종업원으로 일했을 때 교통사고가 나면 보험사에게 합의금을 받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범행을 계획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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